“한국목재신문 창간 16주년을 축하드리며”

여름이 깊어 가는 8월에 한국목재신문의 창간 1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MERS로 인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잘 극복하는 한국목재신문에 격려를 보냅니다.
지금까지 우리 목재업계는 생산자·공급자의 입장에서만 목재시장에 접근해 왔습니다. 그러나, 시장 여건은 엄청나게 변하여 소비자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됐습니다. 더구나, 미국,유럽을 비롯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중국, 베트남, 아세안 등과 FTA가 이미 체결돼 국내 목재산업계의 사업 환경은 더욱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시장을 이끌어 가야 합니다.
국내의 부동산경기는 2008년 이후 계속 하락하여 건설업계는 최악의 상황입니다. 주택수요자들이 주택에 대한 개념을 투자수단에서 본연의 거주개념으로 바꿔 기본적인 수요만이 있을 뿐입니다. 이러한 건설경기의 장기침체와 수출부진으로 인한 목재수요가 감소하여 국내 목재업계도 재고가 많이 쌓이고 매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업체 간 과도한 가격경쟁이 횡행하고 있어 “목재는 가격이 없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원가이하의 가격으로 제품을 파는 덤핑현상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더구나, ‘재적’ 단위가 아닌 ‘자’ 단위 판매라는 모호한 판매방식을 사용하면서 가격을 인하함으로써 소비자로 하여금 가격인하효과가 있는 것처럼 현혹시키거나, 안전상 문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두께를 얇게 만들어 판매하는 상황이어서 자칫하면 목재시장이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잃어 한 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측면에서, 소비자들은 친환경자재에 대한 소비욕구가 한층 더 강해지고 있어 우리 목재업계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과 원칙을 지키지 않고 상기와 같이 공정하지 않은 거래가 계속된다면 소비자는 오히려 목재 사용을 기피할 것입니다.
이러한 여러 기회와 어려움 등을 언론이 객관적인 시각으로 목재업계와 소비자에게 알려 주어야 하며 공동으로 목재산업의 건실한 성장을 위한 캠페인도 실시하는 등 한국목재신문이 목재업계의 동반자로서 그리고 비판자로서 역할을 해줘야 합니다.
한국목재신문은 그동안 국내 최초의 목재전문지답게 신속 정확하게 목재산업의 정보를 제공하여 왔고 목재업계의 권익보호와 목재의 이용확대 및 목재문화 보급에 앞장을 섰으며 언론의 주요 기능인 비판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언론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기를 기대하면서 동시에 국내 목재산업의 전령사 역할을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한국목재신문의 창간 16돌을 축하드리며, 번창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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