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윤형운 기자] 중국산 원목마루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세계적으로 대유행이 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사태로 러시아와 중국 간의 오크 제재목 수급에 문제가 생겼다. 3~4년 전부터 러시아는 오크 원목과 상등급 오크 제재목을 중국에 수출을 제한하는 등의 정책을 써오자, 중국의 회사들이 수분하 지역과 가까운 러시아 접경지역에 공장투자를 해서 원자재를 직접 생산해오는 비중이 높여 왔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춘절에 러시아 지역의 중국인 회사에서 들어 온 중국 노동자들이 러시아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자 공장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러시아는 51일 쯤에 중국 노동자들이 입국할 수 있도록 하겠다지만 입국 후 2주간 자가격리를 거치고 공장을 풀가동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러시아 접경 중국 수분하시 원목마루 단판생산공장
러시아 접경 중국 수분하시 원목마루 단판생산공장

 

중국 사정에 정통한 A대표는 원목마루는 오크가 70~80%를 차지하고 그 중에 50% 이상은 러시아 오크로 만들어 한국에 들어온다. 러시아 공장이 오크 제재목을 중국에 수출해야 수급에 문제가 없지만 지금은 공급이 막혀 비상상황이다. 상황이 좋지 않아지면 회복하는데 6개월 이상 길어질 수 있으며,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산이 어떻게 되는가도 앞으로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했다. 그는 최근의 오크단판 수급상황이나 환율상승 등을 감안하면 원목마루의 가격상승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으로 유럽산 오크를 수입해 유럽이나 미국으로 수출하는 중국기업들이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 19 확산으로 경제비상이 걸리면서 도산이 속출하고 있어 생산 못한 유럽산 오크가 현재 상황을 대체할 지 관심이다. 하지만 유럽산 오크와 러시아산 오크와는 색상이나 문양에 대해 소비자 선호가 분명하게 갈려 쉽게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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