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목재제품 개발 산실 케이디우드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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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목재제품 개발 산실 케이디우드테크
대기업도 쉽지 않은 제품개발에 모든 것을 거는 회사
  • 윤형운 기자
  • 승인 2020.09.03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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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방지에 기여하는 목재제품 개발해서 우리도 이태리처럼 수출국이 돼야 합니다”

  이 회사 전시장에 들어서면 탐나는 제품들이 즐비하다.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이 돋보이는 다양한 목재제품들. 새로운 무언가를 찾는 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안성맞춤이다. 케이디우드테크는 20년 이상 제품개발을 위해 남다른 길을 걸어온 회사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제품을 따라서 만드는 회사들이 한 둘이 아니다. 아트월이 그랬고 케이디리브 외장재가 그랬다. 따라 만들고 싶어지는 욕심이 생기는 제품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케이디우드테크는 실내와 실외에서 차별화된 제품군들을 구성하기 시작했다. 전국 건축박람회를 빠짐없이 출품하면서 케이디 우드테크의 ‘충성고객’층을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홈페이지와 SNS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는 회사다. 국내에서는 목재제품 개발은 대기업도 쉽지 않은 영역이다. 개발한다고 다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개발비용도 만만찮다. 시장규모가 크지 않는 점도 작용한다. 개발에도 특허출원 유지비용도 적잖이 들어간다. 개발하다 실패하면 후유증이 제법 크고 그로 인해 잘 나가던 회사가 곤두박질치는 경험을 케이디우드테크도 여러 번 했었다. 그러나 이는 피할 수 없는 과정이며 이를 견디어 내지 못하면 개발의 길을 갈 수 없다. 그래도 오랜 시간을 잘 견디어 왔고 이제 팔부능선을 넘어서 매력적이고 경쟁력도 좋은 제품군을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오랜 기간 제품개발에 매달린 끝에 얻은 노하우 자산이 쌓여 성공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이 회사의 제품개발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홍탁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했다.

케이디우드테크 홍탁 대표
케이디우드테크 홍탁 대표

어제 MBC 전시회가 코로나 때문에 개최 두 시간 만에 급하게 닫았던데

열심히 준비했는데 안타깝습니다. 올해 몇 건의 전시가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해서 나름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전시 시작 두 시간 만에 철수하라 해서... 어쩔 수 없지요.

 

그동안 전시회 여러 차례 출품했는데 어떠셨는지

경기는 부진했지만 꾸준한 수요를 느끼고 있었어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매출이 5% 정도밖에 줄지 않았어요. 전시회를 통해 최근 개발한 방음벽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것을 느꼈어요.

 

방음벽이 무엇인가요

말 자체로 방음벽이지요. 도로에 보면 H빔에 목재나 알루미늄, 투명 플라스틱 등의 끼움판을 넣어서 흡음 기능을 주는 설치물이지요. 이것을 우리는 어쿠스틱 찬넬 리브 방음벽이라 합니다. 목재를 알루미늄 틀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목재 끼움판을 제작하고 H빔 사이에 끼워 넣는 제품인데 이를 본 관람객들이 매장이나 다른 건축물에 쓰고 싶어라 하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소음감소에 대한 니즈가 상당히 있어요.

 

근에 ‘어쿠스틱 보드’를 개발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건 아직 비공개인데요. 말이 나왔으니 설명을 해 보겠습니다. 유럽도 그렇고 한국도 미니멀(minimal)한 생활 방식이 유행입니다. 가전제품이나 실내가구 등이 미니멀하게 변하고 있어요. 이런 미니멀한 변화로 인해 생활소음이 점점 커지게 됩니다. 소음을 줄여주는 가구나 가전, 장식 등이 사라져 버리니까요. 우리나라는 가정 외에도 레스토랑, 카페, 음악시설 등에서도 소음의 문제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럽에서 보아왔던 제품을 수입해 공급하려 했는데 그들은 한국시장에는 관심이 없더군 요. 유럽시장에 팔기만 해도 바쁘다나요. 그래서 우리 손으로 개발하고 있어요.

 

개발은 완료하셨나요

네. 완성단계입니다. ‘어쿠스틱보드’를 만드는 기계를 개발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어요. 이 제품을 쓰면 가정집에서도 TV 소음을 잡아주거나 음악을 듣는데도 벽으로부터의 반사음이 신경 쓰이지 않을 겁니다. 이런 제품들은 소음을 줄여주는 수치를 따지는데 SDR, NRC를 측정하게 됩니다. 일정 소음감소율이 있어야 해요. 저음, 중음, 고음에 대한 영향이 다 다릅니다. 우리는 생활주파수 500~2000Hz에 대응하는 제품을 개발했어요. 유럽의 제품보다 저렴하고 품질이 더 낫습니다. 견고하고 격조도 더 높습니다. 주문만 되는 고급형, 유통 중점의 보급형 등의 제품으로 출시 준비하고 있어요. 난연성을 주어서 다중이용시설에 맞는 제품도 개발하고자 합니다. LG의 OLED TV 광고에서 ‘어쿠스틱보드’를 사용한 것을 볼 수 있어요.

 

이렇게 개발하면 카피 제품이 나오지 않나요

카피 제품 때문에 많이 힘들어요. KD아트월도 개발하고 판매가 일정 수준에 도달할 즈음 카피 제품들이 낮은 가격으로 파고들었어요. 외장 벽에 사용하는 KD리브 제품도 디자인이 워낙 뛰어나서 여러 회사에서 카피해서 팔고 있어요. 이런 회사들에는 최근에 특허 침해 사실을 알리고 해당 내용을 모든 홍보물에서 삭제해 달라고 내용증명을 보내고 있습니다.

케이디우드테크 전시장 실내 전경.

 

이 회사는 개발 욕구가 왜 그렇게 높은가요

제가 화공을 전공한 배경도 있고 미원통상 다닐 때부터 제품개발실에 있어서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더욱 원천적인 이유는 우리도 이태리 국가처럼 원자재가 없어도 기술 개발해서 좋은 제품을 개발해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의식이 있어요. 플라스틱이나 합성제품과는 차원이 다른 친환경 목재제품에 대한 애정도 높고요. 우리나라는 국제 경쟁력을 갖는 제품개발이 절실합니다. 이태리의 마루제품은 10개 이상의 세계적 브랜드가 있지 않습니까. 심지어는 스와로브스키와 콜라보해서 평당 500만 원대의 마루도 있어요. 바이올린 뒤판에 사용하는 스프루스도 상상 이상으로 가격이 높습니다. 부가가치를 올려야 해요.

대부도 압축탄화목재데크 시공.

 

그렇다면 수출상품을 꿈꾼다는 거네요

우리는 이미 몽골에 프라임우드와 케이디리브 제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1차 수출물량은 5만3천 불 정도고요, 향후 총 300만 불 수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보다 가격도 훨씬 좋아요. 유럽시장에 진출하면 히트 칠 것으로 전망합니다.

 

지금까지 개발한 제품군은

압축목재, 탄화목재, 프라임우드, 방음벽, 어쿠스틱보드, 아트월, 케이디 에버히노끼, KD 리브, 히노끼조습보드 등 10개 아이템 정도 됩니다. 제품 말고 시스템개발도 있어요. 매직데크시스템은 기존의 데크 시공에서 나타나는 변형에 대응하는 시스템이지요. 제품 가지 수로 하면 1,000개가 넘습니다. 특허만 해도 60여 개 정도 됩니다.

프라임우드 시공사진.

 

매직데크시스템이 뭔가요

데크설치물을 가보면 하부가 썩어서 예정수명보다 훨씬 빨리 보수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방부처리가 미흡한 부분도 있지만 데크와 장선 사이에 물이 고여서 생기는 부후도 있습니다. 데크 하부에 통기가 전혀 되지 않아요. 특히 2.4T도 되지 않는 스틸 각 파이프를 쓰는 경우는 더 심한 파손이 일어나요. 이런 점들 때문에 유격을 조절해주고 데크와 장선이 바로 맞닿지 않고 고무패드 위에 놓이도록 하는 시스템이지요. 백 년을 써도 끄떡없는 나일론66 소재를 사용해 데크 클립을 개발했어요. 시공하시는 분들보다 사용자의 관점에서 개발된 시스템입니다.

저희도 초장기에 제품개발이 미흡해 여러 하자를 겪었어요. 개발은 목재의 특성을 감안해야 합니다. 시공자가 약간만 노력한다면 손실을 줄일 수가 있어요. 건물주가 천만 원 이상 들여서 시공한 데크가 망가지면 얼마나 손해가 큽니까. 우린 건물주의 입장이 되어서 제품개발을 합니다.

케이디 리브 탄화목 외부사이딩 시공.

 

케이디우드테크의 제품에 대해 자평을 한다면

우리 제품은 생명력이 강한 것 같아요. 꾸준히 찾는 것을 보면요. 우리 제품은 목재에 스트레스를 덜 주어 내구성을 높이는 노력이 담겨 있어요. 더 오래 쓰는 제품이 되면 찾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기후변화위기 개선에도 도움이 됩니다. 목재를 많이 사용할수록 이산화탄소배출 감소와 탄소 고정역할로 인해 지구온난화를 개선할 수 있으니까요.

 

장 안타까운 일이 있다면

중국에 가면 대나무나 뽕나무를 이용해 압축목재를 제조하는 회사가 있어요.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던 회사가 조 단위 매출까지 성장하는 것을 가까이서 보았습니다.

우리 회사도 이 회사의 압축목재를 취급하고 있어요. 부가가치가 낮은 국산 소경재를 이용하는 차원에서 국내에 압축목재 공장을 지으려고 백방으로 뛰어다녔어요. 화순 군에서 광해 공단 폐광지역 지원금으로 150억을 들여서 공장을 건립하기로 약속했는데 결국 무산돼 버렸지요. 생각해 보면 그게 가장 안타까운 일입니다.

 

개발제품 말고 유통제품은 어떤 게 있나요

친환경 실리케이트 성분을 사용해 외장재로 주목받는 스웨덴의 오가노우드와 바르는 타지아나 홀쯔 난연 방염 제, 밀보드, 로바페인트 등이 있습니다. 오가노우드는 독성물질이 아닌 실리케이트 성분만으로 방부효능이 있으므로 인체접촉이 되는 곳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건재상에서 따로 진열해서 팔고 있을 정도로 일반화돼 가고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속에서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가 오히려 감사드립니다. 밤늦은 시간인데 옆 식당 가서 늦은 저녁 식사라도 하시죠.

윤형운 기자   kingwood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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