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삼림을 관리해야 하나?

삼림은 지구 대기를 건전하게 유지하고 지구 환경을 보전하는 역할을 한다. 한창 성장이 활발한 어린 수목(樹木)이 많은 삼림은 광합성이 활발하고 노쇠한 수목이 많은 삼림은 점차 광합성의 활동이 둔해진다. 일반적으로 인공림 즉, 조림한 수목은 50년 ~60년 지난 수확 적령기 수목이 많은 우리나라는 더는 노령화되기 전에 벌채하여 활용하고 이 자리에 새로운 묘목을 조림하는 효율적인 삼림 순환시스템으로 우리나라 산림을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존해야 한다. 그 결과 인공림은 지속 가능한 삼림 자원이 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어떤 노력을 해 왔을까?

 

삼림 보전을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했나

1960년대 황폐해진 우리나라 민둥산.
1960년대 황폐해진 우리나라 민둥산.

현재 우리나라는 목재 이용비율이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꾸준히 목재 활용을 위한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 천연림이 아닌 인공림을 활용한 목재 이용은 지구 온난화 억제를 위해 지속할 수 있도록 심고, 베고, 활용하고 다시 심는 조림 순환시스템을 정책적으로 활성화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언제부터 조림(造林)을 시작했는지 정확한 시기를 알 수 없지만, 1830년경 당시 일본은 우리나라 산림(山林) 조성을 위해 식림(植林)을 했고 이 중 현존하는 대표 적인 조림 수종인 낙엽송 조림은 1852년부터라는 기록이 있다. 일본 기록에 의하면 본격적인 조림은 1895년 일본으로부터 낙엽송 묘목을 가지고 들어와 식림(植林)하여 그 당시 약 50만ha 낙엽송 삼림이 있었다 한다. 그 당시 일본 원산지 낙엽송 조림 면적이 독일 4천ha, 영국 2만3천ha, 덴마크 4천ha로 일본 낙엽송 조림 면적이 존재했다고 한다. 1910년 당시 열악한 산림 환경이었던 우리나라 산림면적은 1585만 ha로 국토 면적 71%에 달했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 임목(林木) 축적량 165㎥/ha와 비교하면 그 당시 임목 축적량은 1ha당 17㎥로 현재와 비교하면 1/10 정도로 보잘것없던 우리나라 산은 나무가 없는 국토였다.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단어중 하나로 “붉은 산”이라는 말이 회자했다.

헐벗은 산, 민둥산이란 뜻이다. 그런데다 6.25 전쟁은 얼마 남지 않은 산림마저 거의 사라지게 했다. 이러한 이유로 1950~60년대 우리나라 산지는 사막지대를 방불케 했다. 국토 절반 가까이 나무 하나, 풀 한 포기 눈에 띄지 않는 황량한 땅이었다. 게다가 산의 나무를 몰래 베어 사고파는 도벌이 활개쳤다. 도벌 행위를 “5대 사회악”으로 못 박아 단속할 정도였으니 산림 훼손이 얼마나 심했는지 알 수가 있다. 심지어 1969년 유엔보고서는 “한국 산림의 황폐도가 너무 고질적이라 어떻게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다고 적었다. 그 시절 민둥산은 가난을 더욱 가속하는 굴레나 다름없었다.

 

본격적인 우리나라 조림 역사

1948년 정부 수립 직후부터 우리나라는 나무 심기 캠페인을 시작했고 이후 1958년 까지 “민유림 조성 10개년 계획”을 추진했지만, 6.25 전쟁을 겪으며 실제 많은 나무를 심지 못했으나 땔감용으로 싸리나무나 아까시나무 등을 심었다. 이후 60년대부터 잣나무나 편백 등 용재림 위주 조림 사용을 시작했으며, 1967년 산림청이 세워지면서 속성수(速成樹)와 유실수(有實樹) 위주로 심기 시작했다. 1970년대에 들어서는 제 2차 치산녹화 기간 대폭적 조림 수종이 늘어났으며 소나무, 낙엽송, 삼나무 등 14종 장기수와 속성수로는 포플러, 현사시, 오동나무 등 5종 그리고 유실수 2종을 심었다.

1990년대는 목재 생산을 목적으로 변화되어 수종 다양화로 78개 수종으로 늘어났다. 치산녹화라는 표현보다는 “산지 자원화 사업”으로 바뀌었다. 이후 우리나라는 기후 대별 조림 수종 연구로 지역별로 수종을 달리하여 조림을 권장했다. 2010년대는 지역별 경제림 조성용 중점 수종을 선정하여 각각 지역별로 조림하였다. 이러한 계획적인 조림 계획으로 우리나라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산림녹화 국가로 손꼽힌다.

사실상 황무지였던 국토 65%를 나무로 뒤덮었으니 세계인들이 놀라고 감탄할 만하다. “민둥산의 기적”이란 수식어까지 붙었다. 지속적인 식목·조림 사업과 산림 보호 정책 등이 낳은 효과이다. 하지만 많은 산림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실제 활용하여 경제적인 이익을 창출할만한 기회가 없는 것이 안타깝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 한기업의 조림 사업을 통해 어떻게 하면 보유하고 있는 산림을 경제적으로 활용하고 우리나라 국토를 더 푸르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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