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적인 대기업 스미토모 임업의 확실한 산림사업

사진 3) 조림을 위한 묘목 생산.
사진 3) 조림을 위한 묘목 생산.

일본 스미토모 임업(住友林業) 자체 자료에 의하면 일본 국내 사유림 면적 중 스미토모 임업은 1/800에 해당하는 47,967ha를 보유하고 있으며, 축적량은 1/600에 상당하는 국산재 목재를 보유하고 있다. 그중 홋카이도(北海道) 지방에 18,199ha를 보유하고 있다. 1691년 창업한 스미토모 임업은 사업 초기 광산 개발에 필요한 목재를 200여 년 동안 과잉 벌목하여 광산 버팀목 등으로 사용하여 광산 주변 산림이 황폐해지어 산림복원을 위해 1894년 대규모 조림 계획을 수립하여 연간 100만 그루 나무를 조림하기로 했다. 1903년 민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조림 계획을 세운다. “심고, 키우고, 활용하고, 다시 심고”라고 하는 지속 가능한 임업 이념을 확립한다. 1903년 이후 매년 200만 그루 이상 조림을 계속했다.

매년 조림 면적을 늘려 2007년 삼림 면적을 40,000ha 넘겼고 2020년 47,967ha를 보유하게 된다. 꾸준히 국내 사유림 면적을 넓혀가는 의의(意義)는 첫째, 스미토모 임업 생업으로 임업 자원과 둘째, 기업 브랜드 원천으로 창업 이래 300년간 조림 사업을 계속하며 그린 이미지(Green-image)를 사내외에 전파하게 시켰고 회사명 임업(林業)은 브랜드화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로써 공익적 기능 유지에 의한 사회 공헌을 하고 있다. 일본 대기업 중 스미토모 임업뿐 아니라 오지제지(王子製紙)는 국내 최대 사유림 약 19만ha와 닛폰제지(日本製紙)는 약 9만ha 사유림을 보유하고, 미쯔이물산(三井物産)도 약 4만4천ha 대규모 사유림을 보유하고 있다. 그밖에 미쓰비시 MATERIAL(三菱マテリアル)、토카이펄프(東海パルプ)、도쿄전력(東京電力), 키하라조림(木原造林) 등이 있다. 스미토모 임업은 2010년부터 자체 묘목 생산시설을 만들어 2016년 80만 그루 묘목을 생산하는 시설을 갖추면서 1,000만 그루 묘목을 생산 한다는 하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일본 인공림 자원 50%가 본격적인 이용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25년에서 50년 수령 나무는 간벌작업이 필요하고 50년~60년이 넘어가면 활용 시기가 된다. 일본 임목 축적량보다 1인당 목재 소비량은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적은 편이다.

사진 4) 일본 합판 공장에서 작업 대기 중인 국산재 삼나무 원목 .
사진 4) 일본 합판 공장에서 작업 대기 중인 국산재 삼나무 원목 .

일본 신설 주택의 목조율은 전체 주택 56.5%이고 공공건축물 목조율이 13.4%에 달한다. 미국이나 유럽국가는 중고층 아파트나 상업용 시설 등을 목조로 건축하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정부 법률규제 완화와 더불어 목질 내화 부자재 등 기술 개발의 촉진이 필요하다. 2008년 일본 임야청 자료에 의하면 세계 국가별 목재 소비량을 비교하면 캐나다는 1인당 2.35㎥를 사용하고 뉴질랜드 1.76㎥, 중국 1.65㎥ 그리고 일본 0.62㎥를 1인당 목재를 사용한다. 1982년 일본은 법령으로 준내화(準耐火) 구조 규정을 제정했고 2010년 목재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서 목재의 적절한 공급 및 이용의 확보와 임업의 지속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위해 공공건축물 등에 있어 목재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또한, 목조건축물 건설에 관한 보조금도 정비하여 주택의 벽에 사용하는 삼나무 등 국산 침엽수 생산량이 과거 최고를 갱신했다. 2018년 생산량이 309만㎥로 10년간 1.5배 증가했다. 동남아시아 남양재를 사용하는 합판 공급이 감소하는 반면, 목조주택에 내진성을 높이는 등 용도를 넓혀나가고 있다. 정부 국산 목재 이용진흥책에도 있듯이 공공기관 등 비주택 분야도 확대되고 있고 국산재로 변화가 가속되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국산 침엽수 합판 2018년 생산량은 3,088,139㎥로 2017년에 비해 0.8% 증가하였고 지속해서 최고를 갱신하고 있다. 국산 침엽수 합판 생산량 증가 배경에는 주력으로 했던 수입 합판의 감소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 2015년만 해도 국내시장에서 수입품이 약 60%에 달했으며 대부분은 남양재 합판이다.

 

우리나라도 대기업이 나서야 우리나라 합판 산업이 산다

앞에서 소개한 것과 같이 일본 대기업은 국내 각 지역 토지를 매입해 적극적인 삼림 조성을 위한 조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스미토모 임업뿐 아니라 많은 기업이 앞다투어 자국 산림 환경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며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과연 우리나라 대기업은 어떠한가? 이 물음에 우리나라 산림 환경을 되돌아보면 바로 알 수가 있다. 우리나라 기업 대부분은 해외를 거점으로 산림 개발하여 조림 사업을 하는 현실이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솔로몬, 호주 등 대부분 해외에서 조림이 이루어지므로 국내 조림 산업 발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물며 국내에서 대규모로 조림 사업하는 기업 이름조차도 찾기 힘든 상황으로 지금부터라도 국내 기업이 나서야 우리나라 산림을 더 푸르게 하고 경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확기가 지난 국산 경제림 활용이 본격화될 것이다. 일본의 경우 제지회사를 필두로 많은 대기업이 나서서 국내에서 조림 사업을 적극적이며 체계적인 계획 조림을 하고 있고 계획 벌목이 가능하므로 국산재를 활용하는 각 기업에서도 국산재 활용에 있어 경제림 확보가 쉽고 사용 용도도 더 넓혀 나갈 수 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나라 나무로 합판을 만드는 것만이 삼림 보전할 수 있다

사진 5) 일본 대표적인 국산재 침엽수 합판 공장.
사진 5) 일본 대표적인 국산재 침엽수 합판 공장.

수확기의 나무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부가가치가 있는 목재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이에 최적화된 목재제품이 합판이며 합판 제조를 통해 우리나라 삼림을 살려야 한다. 합판을 제조하기 위해서 소비하는 에너지는 철강재의 1/38, 알루미늄의 1/160로 대단히 적은 에너지로 건축용재인 합판을 만들 수 있다. 또, 제조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은 철강재의 1/34, 알루미늄의 1/141로 합판은 확실히 환경에 적합한 소재임이 틀림없다. 제조된 합판은 탄소를 저장하고 있다. 40평 기준 목조주택이 저장할 수 있는 탄소량은 평균 약 6t이 라고 한다. 또한, 철근 콘크리트 구조나 철골 주택은 각각 1.6, 1.5t으로 목조주택의 1/4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린 나무를 활용하여 철강재 등을 대체하거나 보강 하는 재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합판이야말로 우리를 지켜 주는 제품이자 영원히 함께 호흡하는 소중한 자연자산이라 생각한다.

 

결론

나무는 심는 것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다. 주기적인 관리도 필요하다. 삼림은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관리는 우리나라 우리의 나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필수적 요소이다. 소중하게 심고 키워온 우리나무를 부가가치가 있는 제품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로 국산재 합판 만들기다. 우리나라 삼림을 수수방관(袖手傍觀)해서는 절대 안 된다. 지금이 이때가 우리나라 대기업이 나설 때라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삼림 보호가 최우선이다. 우리의 노력은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관리해서 잘 활용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나라 땅에서 곱게 자란 우리나라 나무로 우리 손으로 언제쯤 우리 합판을 만날 수 있을까 오늘도 우리 합판을 만들어 보는 상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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