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찬 컬럼니스트.
박우찬 컬럼니스트.

1. 일본 국산재 수급 현황 (일본 북부 관동 지역 중심)

일본 북부 관동 지역 토치기현(栃木県)에서는 강수대(降水帶) 발생에 의한 기록적인 폭우와 태풍 9호의 통과에 의해 폭우가 내리는 영향으로 생산현장의 활동이 일시 멈추면서 토치기현내의 원목 생산, 원목 판매 조합으로부터 반입이 감소했다. 제재공장의 원목재고가 줄어들면서, 삼나무, 편백와도 거래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삼나무 3m 기둥은 거래가 강한 편이지만 4m 중간재는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편백은 3m 소경목·기둥재 모든 제품이 보합세지만 4m 중간재는 거래가 활발한 상황이다. 전체적으로 가격이 약간 오르고 있는 추세다. 군마현(群馬県)에서는 원목 공급은 타이트하지만 점차 원목 집하(集荷)가 용이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목 시장에서는 특히 3m 기둥재가 변함없이 상황이 좋지 않다. 수도권의 목재 제품 시장에서의 수주는 회복되는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다소 일이 나오기 시작하지만 예전에 비해 70% 정도이다. 재제공장의 제품 재고는 변함없이 많은 상황이다. 제품 가격, 매출 등 모든 분야에서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2. 북미재 수급 현황

미국 서부 오리건 주 남쪽 지역에서 산불은 여전히 발생하고 있으나 미국 연안부의 산불 경계 수준은 낮은 상황으로 벌목 작업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 캐나다에서도 8월 하 순의 폭우로 인해 산불 경계수준은 완화되어 향후 벌목은 회복될 전망이다. 미국, 캐나다 모두 산불 경계 시즌도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미송 IS급 수준의 9월 선적 대일본 수출 가격은 전월 대비 $960/천 SCR로 결정될 것 같다. 7월의 미국 신설 주택 착공수는 전 월 대비 1.3% 증가한 145.2만호로 증가했지만 미국 제재품의 시황은 별로 반응하지 않고 완만하게 움직이고 있다.

랜덤랭스지의 발표에 의하면 15종 평균 가격(9월 6일)은 $430/m으로 8월초에 비해 7.1% 하락했다. 캐나다 산불 진화에는 아직 시간이 걸릴 전망 이어서 철도 속도 제한과 고속도로 통행금지 등으로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7월 원목 입고는 188천㎥로 올해 최대 1~7월 누계는 1,100천㎥, 전년 동기 대비는 25.6% 감소했다. 원목 출하는 131천㎥로 원목 입고를 크게 밑돌고 있어 1~7월 누계는 1,052천㎥로 전년 동기 대비 26.7% 크게 감소했다. 재고는 크게 증가하여 216천㎥이고 재고율은 1.49개월이 되었다. 일본 도쿄 목재 부두의 8월 제품 원목 입고는 15천㎥(전월 대비 25.2% 증가)이고 출하는 11천㎥(전월 대비 5.4% 증가)로 재고는 29천㎥(전월 대비 13.1% 증가)가 되었다. 최대 규모의 북미재 제조업체인 중국 목재 가시마(鹿島) 공장에서 8월 26일 화재가 발생해 제재 생산 라인 전체가 불타버렸다. 중국목재는 본사 쿠레(呉) 공장에서 증산을 하고 관련 국산재 제재 공장에서의 북미재 제재 생산으로 감산을 최소화하겠다고 발표했다.

 

3. 남양재 수급 현황

말레이시아 사라왁 주에서는 날씨가 극히 양호해 전월과 같이 비가 내리지 않은 갈수기 간으로 인해 내륙이나 고지의 캠프로부터 수상으로 운반하는 작업은 멈춰있는 상황이다. 사라왁 지역에서의 원목 수요가 아직은 약하기 때문에 수출 압력이 가해져 인도로 수출되는 가격이 $20/㎥정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PNG에서는 날씨가 좋아지고 벌목 환경도 개선됐지만 주요 시장인 중국·베트남의 부진으로 거래는 아직도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사바 지역에서는 날씨는 양호하고 원목의 출하도 순조로운 상태이다. 9월 예상 원목 입고는 0천㎥, 출하는 3천㎥, 재고는 9천㎥이며 제품 입고는 25천㎥이다. 프리반 시장은 여전히 나쁘고 실수요도 저조한 편이다.

 

4. 북양재 수급 현황

시베리아 산지 주력 공급회사는 일본·중국 시장 부진으로 인해 제재 생산 의욕이 오르지 않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의해 채산성이 맞지 않은 상황이다. 더구나 엔화 약세로 일본 측으로부터의 희망가격은 더 떨어지고 있어 산지 측이 받아들일지 의문이다. 제재품 (30x40)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최대 북미재 제품 사용 업체의 화재 영향으로 인해 잔목이나 서까래 (45mm) 등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북양재 제재 공장은 어려운 상황이 계속 되고 있지만 서까래·들머리재로의 일시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7월 제품 입고(도쿄+가와사키)는 지연되었던 컨테이너가 모여 입항하였기 때문에 15.6천㎥로 전월보다 대폭적으로 늘었다. 출하는 12.7천㎥로 전월보다 감소해 저조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재고는 누적된 재고로 인해 44.6천㎥로 증가한 상태이다. 8월의 재고는 반등도 있어 감소가 예상된다.

 

5. 합판 수급 현황

합판 제조사는 전월에 계속해서 구입했던 원목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9월에도 감산을 계속하고 있는 중으로 원목 공급 측에서는 합판 제조사에 대해서 원목의 구입 수량의 인상을 바라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향후 감산 폭이 축소되면 원목 재고를 소진도 진행되고 매입 수량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7월 일본 국내 합판 생산량은 21.8만㎥으로 그 중 침엽수 합판은 21.4만㎥으로 출하량은 22.3만㎥이고 재고량은 15.5만㎥이다. 이 중 구조용 합판 재고는 13.2만㎥으로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이다. 합판 제조사에서는 가격이 9월에도 보합세라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가격 인상을 검토하는 경향도 감지되고 있다. 주택 수요 저조로 수요자들이 재고를 쌓는다는 낌새는 없지만 합판 제조사의 생산 조정으로 수급이 균형을 맞추고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다만 다소 합판의 물류 움직임이 회복되면 시중 재고가 부족할 우려도 감지되고 있다.

수입 도장형 거푸집 합판의 시중 가격은 국내 재고 감소와 엔화 약세에 따라 선 매입하려는 흐름이 강해지면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7월 합판 수입량은 전월 대비 0.7만㎥ 증가한 15.0만㎥를 기록했고 중국 이외의 주요 국가로부터의 수입량은 증가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일본 및 주요 시장으로부터의 거래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합판 제조사들의 생산량도 상승세를 되찾아 왔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일본에서 신규 발주가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우기에 접어들면서 원목 부족에 따른 원목 가격 상승도 예상된다.

 

6. 구조용 집성재 수급 현황

제2.4분기 계약분의 라미나가 순조롭게 입항되고 있다. 8월 구조용 집성재의 입고는 통 상의 50~60% 정도로 적은 편이다. 재고량도 예년과 같이 움직이고 있다. 제3.4분기 계약은 유럽의 휴가영향으로 인해 오퍼 감소로 입고가 감소하고 있다. 제2.3분기 계약가격은 €280 정도에서 결정되어 제 3.4분기의 계약도 이 가격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환율은 엔저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며 수입비용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8월 시점의 라미나 입항 가격은 46,000엔/㎥ 정도로, 9월 이후에도 같은 가격이 계속될 것 같다. 7월의 구조용 집성재 입항은 34,366㎥이며, 최근 5년간 최저 수량이다. 북미재 사용 대기업 제재공장의 화재 영향을 주목해야 한다.

 

7. 목재 칩 관련 수급 현황 (일본 동해 지역 중심)

원목은 바이오매스용이나 제지용과도 거래가 왕성하지만 전체적인 거래는 저조한 편이다. 건물 해체시 발생하는 건폐재는 높은 기온과 많은 비가 내리는 영향으로 입고는 감소하고 있다. 제지용은 대기업 제조회사 N계열 공장은 보일러 수리가 길어지면서 N계열 공장의 칩 보유량이 넘치고 있는 상황이다. 연료용은 8월 장기 추석 휴무의 정기 수리와 보드 공장의 화재로 인해 소비는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그 이상으로 건폐재의 움직임이 나빠지고 예년에 비해 넘는 상황은 보이지 않고 있다. 제지용은 약간의 재고가 쌓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 연료용은 장기적으로 부족함이 지속될 전망이다.

 

8. 목재 도매상 수급 현황

9월에 접어들면서도 국산재나 수입재에 부족감이 느껴지지 않고 있으며 수요를 끌어줄 만한 대표적인 목재제품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목재판매점은 당장 사용할 제품만을 구입하므로 인해 전체적인 물류의 흐름은 침체된 상황이다. 앞으로 아직 가격이 떨어질지 현상유지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무리하게 매수를 진행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제재 공장에서는 해충 피해목의 걱정도 없어지고 있어 앞으로 만회하겠다는 강격한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9. 소매상 수급 현황

수도권 목재·건재상의 거래 상황은 부진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신축 주택은 공동 주택 착공이 활발하게 진척되고 있지 않지만 목조주택을 필두로 실수요 부족이 길어지면서 전체적인 분위기는 좋지 않다. 삼나무와 편백 KD 구조재는 전월보다 하락하고 특히 삼나무 제품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WW 집성 기둥재는 수입이 적어지면서 국산재을 당장 사용해야 하는 실수요자의 경향이 강하지만 당장 가격 인상까지는 이르지 않고 있다. RW 집성평각은 경쟁 제품의 영향에 의해 이후에 가격이 하락할 전망이다. 조작재는 비주택에서는 움직임이 있지만 건자재의 거래는 줄어들고 있다. 학교 등 여름철 특수 공사도 대부분 끝났지만 바람직한 상태의 거래는 아직 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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