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박우찬
글 : 박우찬

1. 국산재 (도쿄 및 수도권 주변 지역) 수급 동향

일본 북부 관동 지역 토치기현(栃木県)에서의 원목생산은 대체적으로 순조롭다. 토치기현 모리(森)연합 원목 공판장에서 1월부터 11월까지의 원목 취급량은 18.6만m3로 전년대비 103%를 나타내고 있다. 산지로부터 원목 공급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삼나무 3m 기둥재의 경우 가격이 17,000 엔/㎥ 내외이고, 4m 중목재의 경우도 역시 16,000~17,000엔/㎥로 보합세이다. 편백 3m 기둥재는 19,000엔/㎥대로 보합세이나 4m 중목재의 경우는 25,000엔/㎥로 강보합세 추세로 가격이 움직이고 있다. 군마현(群馬県) 에서는 올해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 원목 입고는 서서히 회복세로 움직이고 있다.

제품의 거래는 수도권에서나 원목 거래소도 함께 감소하고 예전에 비해 거래량은 70%정도이고, 삼나무 기둥, 평각, 건축재 등의 거래도 감소 경향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토목용 재료도 역시 감소하고 있다. 전체적인 매출이 좋지 않고 원목 재고가 쌓여가고 있다. 기초재(下地材), 관(貫), 몸통 가장자리 보강재 등은 재고가 충분하며, 제품 가격은 전체적으로 현상유지 하는 추이로 움직이고 있다.

 

2. 북미재 수급 동향

미국 내에서의 제품 가격은 10월에 바닥을 쳤다고 보이지만, 11월에 다시 하락기조로 변화되고 있다. 그러나 유통망에 있어 보유재고가 많지 않기 때문에 서서히 바닥을 치고 반전하고 있다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원목가격도 제품가격과 연동하여 조정 중이며 12월에 예년에 비해 벌목이 감소하기 때문에 조정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웨어하우 저(WAREHOUSER)社 파업은 지난 10월 28에 종료되어 현재 정상 가동 중이다. 겨울철 날씨가 지속되고 있지만, 벌목작업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어 부두 창고의 재고도 평년 수준이다. 미송 IS급 보통급의 12월 선적분 대일(對日) 수출가격은 전월대비 $20 하락하여 $1,150/천 SCR 으로 타결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캐나다 지역에서는 11월 하순경부터 혹독하게 눈이 내린 곳이 많아지면서 벌목작업을 끝내려하는 원목 공급자도 나오기 시작했다. 원래 적었던 부두 창고의 재고가 더욱더 감소하고 있다. 산지(産地) 공장은 감산을 계속하고 있다.

12월 7일자 랜덤 랭스지(紙) 발표에 의하면 15종 평균가격은 $436/M이며, 금년 3월의 최고가격 $1,334/ M과 대비하여 약 1/3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다. 10월 원목입고는 151천㎥로 전월부터 계속해서 낮은 수준으로 1~10월 누계는 1,927 천㎥(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이고 출하는 148천㎥로 저조하며, 1~10월 누계는 1,959 천㎥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재고는 증가하여 175천㎥가 되었으며, 재고율은 0.88개월 만에 1개월을 밑도는 상태가 계속 되었다. 수입 제품의 화물이 늘어나는 추세와 주택 착공 부진으로 일본 국내의 제재 제품 출하 움직임도 완만해 국내 소재 업체들은 감산 추세이다. 도쿄 목재 부두의 11월 제품 입고는 12천㎥ (전월대비 23.6% 감소)이고, 출하는 19천㎥ (전월대비 18.5% 증가)며, 재고는 38천㎥ (전월대비 16.1% 감소)이다. 정각(正角)에서는 105각 제품의 움직임이 좋지 않지만, 90각은 통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 남양재 수급 동향

말레이시아 사라왁 주에서는 이미 우기(雨期)에 접어들었지만, 원목 출하에 있어 큰 영향은 없으며 평년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출하되는 원목 대부분은 소경목이다. 11월 사라왁 주에서 벌목되어 적재된 원목은 대부분 인도 수출용이다. 인도로 수출되는 원목은 FOB 가격은 공급 과잉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PNG나 솔로몬에서는 11월 후반부터 우기(雨期)에 접어들었다. 중국 수출용은 여전히 저조하며, 사바주에서는 날씨가 벌목에 크게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 일본 수출용 원목 거래를 위해 성사(成事)된 계약은 여전히 저조하지만, 중국이나 베트남으로 보내는 수출 원목은 결정됐다. 12월 예상 원목 입고는 0천㎥이고 출고는 5천㎥이며 재고 6 천㎥로 제품 입고는 27천㎥이다. 제품은 엔화 약세와 국내 재고 과다로 계약이 성사된 것이 거의 없을 정도로 급감했다.

 

4. 북양재 수급 동향

겨울철 원목 산지에서 벌채한 원목의 출하가 시작되었지만, 공장의 원목 재고는 아직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내수시장 침체와 유럽 수출용 낙엽송 제품 출하 중단으로 주요 수입업자들은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에서는 폐업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지에서는 제재 완제품은 엔저(円安)의 영향이 반영되어 예전보다 구입하기 쉬워졌지만, 아직 목조 건축재 중 보강재 들머리(野椽) 4m 제품 재고가 많아 아직 적극적인 교섭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현지에서 제재 제품 중 적송 보강재 들머리 3m 등 일부 양질의 제품은 재고 부족함이 있으나 4m은 충분하기 때문에 아직 가격이 낮아질 것 같은 분위기는 나타나고 않지 있다. 일본 국내 제재 공장에서는 DIY나 일반적인 거래 경로에서도 수주량(受注量)이 회복되지 않아 생산 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우드쇼크에서의 최고치 보다 경쟁 제품(강철제 들머리 보강재, 삼나 무, LVL 등)에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 10월의 제품 입하(도쿄(東京)+카와사키(川崎))는 8천㎥로 감소 경향이 계속된다. 출하는 예년 보다 왕성한 계절인데도 13천㎥로 전월 수준 이다. 재고는 61천㎥로 9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했지만, 수요에 강력한 힘이 없이 감소 폭은 한정적이다. 내년 3월까지는 입고가 늘어나지 않을 전망으로 감소 국면이 계속될 전망이다.

 

5. 합판 수급 동향

합판업체에서는 합판 감산(減産)에 따라 원목 매입을 억제하고 있으나 매입가격은 낮아지지 않고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향후 합판용 원목도 공급 면에서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격이 안정적이어서 정량 확보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10월 국내 합판 생산량은 22.7만㎥이고 이 중에서 침엽수 합판은 22.2만㎥이고 출하량은 21.1만㎥이며 재고량은 16.5만㎥이다. 그 중 구조용 합판의 재고는 13.9만㎥로 전월보다 큰 폭으로 증가해 2020년 6월 이래로 높은 수준 (재고율 0.7 개월)을 나타내고 있다. 11월 생산량은 생산 감산 조정이나 일본 동북지역 신아키목크(新秋木) 합판 공장 화재로 10월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침엽수 원목 합판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고, 생산조정이 계속되면 합판 시세가 무너지지 않고 실수요에 걸맞은 수준까지 합판 제품의 움직임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수입 합판은 주요 항구의 부두재고가 가득 차 입항은 감소하고 있으나 출하가 줄어들어 균형이 맞지 않아 재고가 쌓이는 상황이 되고 있다.

일부 아이템에서는 품귀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10월의 합판 수입양은 19.6만㎥(전월대비 0.5만㎥ 감소)로 말레이시아 이외 주요국에서는 소폭 증가하고 있지만 중국산이 최고 절정기의 때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여, 침엽수 합판은 3,842㎥ (12mm로 환산하면 19만 장)이 수입되었고, 인도네시아에서는 10월과 마찬가지로 일본, 미국, 한국, 중동으로부터의 거래가 적고 시장은 한산해 합판 메이커는 감산 조치를 계속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일본 및 중동을 비롯한 다른 나라를 대상으로 한 수량은 감소하고 10월에는 전년 대비 거의 반으로 줄어들었다. 원목 벌채량이 최고에 도달하면서 원재료가 부족할 것이라는 반응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6. 구조용 집성재 수급 동향

라미나는 수량이 많았던 2·4분기 계약한 물량의 입항이 거의 완료되어 3·4분기 계약한 물량이 입항하고 있다. 각 회사의 모든 부두의 창고 재고에 의한 보관료 증대에 대한 대응에 급급해 있다. 4·4분기 계약은 과거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적다. 라미나의 4·4분기 계약가격은 m3당 €300 전후로 매분기 €100가량 계속해서 떨어졌다. 내년1·4분기 계약은 보합세이거나 혹은 약간의 가격 인하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소비하고 있는 라미나 가격은 80,000엔/㎥이며, 수입 집성재의 11월 국내 유통가격은 110,000~115,000엔/㎥ 정도에서 12월에도 가격은 더 떨어질 전망이다.

 

7. 목재 칩(동부지역) 수급 동향

칩 생산 원목은 만성적으로 원목이 부족한 상황이 강해, 이에 따라 제지·바이오매스용과의 거래가 더 강한 편이다. 건축물 해체재의 입하는 예년 수준이지만, 주문량을 감당하지 못하는 업자도 있다. 올겨울에 들어오는 제품에 대해 각사의 경계감이 강하다. 제지용 사용량은 순조로우며 국산 칩의 늘어나는 입고 기조는 계속되고 있고, 연료용은 겨울철에 사용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각사에서는 불안감 등의 경계감이 강해지는 상태이다. 원목의 박피재 유통량도 감소하고 있고, 작업자 임금 즉, 수당 증가 움직임도 있다. 제지, 연료용 모두 재고가 늘어나며 쌓이는 것은 예년 이상으로 심하다.

 

8. 도매 시장 동향

국산재나 수입재 모두 시장을 끌고 가는 대표 품목이 없어짐에 따라 제품 화물의 움직임은 저조하다. 제품이 많이 팔리는 전용 목재 시장에서도 손님이 모이지 않는다. WW제품의 가격하락으로 국산재 제품도 가격인하에 들어갔다. 판매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자 목재 제품 판매점들은 가격이 더 내려갈 것이라는 시장 반응 때문에 여분의 제품마저 사지 않는 분위기가 되었다. 토목용 보강재각(9.0cm 모서리×3m와 4m의 보통재)의 부족함이 해소되면서 조금씩이나마 움직임이 시작했다.

 

9. 소매 시장 동향

10월경부터 가을철 수요가 생기기 시작했지만, 이러한 수요의 움직임이 오래가지 않으면서 11월 중순 이후 견적을 요구하는 소비자에게 제출하는 물량이 적어지면서 급격히 매출도 떨어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제품 재고 여유가 많아지면서 제품의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당장 필요한 매수만이 계속되고 있다. 삼나무, 편백 구조재의 가격은 약보합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수입되는 제품의 유통되는 재고의 조정은 꾸준히 진행되어 왔지만, 제품의 움직임이 뜸해지는 분위기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 WW 집성재 기둥재, RW 집성재 평각, KD 소활재 등은 약세 기조를 나타내고 있는 추세이다. 미국산 소나무 제품도 일본 국내 대기업 제재 회사의 가격 개정 이후로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말 12월 초순부터 중순에 걸쳐 납품되는 제품이 집중적으로 일정이 잡히면서 제품을 배송하는 트럭 부족에 시달릴 전망이다.

* 참고자료 : 일본 목재 종합 정보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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