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송관복 기자] 한국에서도 동대문 DDP콤플렉스를 건립해 세계적인 건축회사로서 명성을 드높인 영국 자하 하디드 설계회사는 목재로 지은 가장 환경 친화적인 축구경기장을 세계 최초로 영국 글로체스터셔(Gloucestershire)에 건립할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세계 최초의 목조축구 경기장
영국 글로체스터셔에 지어질 세계 최초 목조축구 경기장

자하 하디드 설계회사는 2019년도에 치열한 경쟁을 거쳐서 축구장 건축 설계사로 최종 선정됐다. 앞으로 1년간 설계 작업을 마치고 3년에 걸쳐 완공할 예정이다. 특수한 멤브레인 막으로 축구장 천정을 덮을 것이며, 날렵한 캔틸레버 지붕을 인상적으로 설계했다. 이 친환경 목조축구장은 모든 구조물이 친환경 목재로 지어지며 햇볕 아래에서도 그늘진 지역을 최소화하면서 잔디가 자연스럽게 육성되도록 설계됐다. 경기하는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대한 시합에 전념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축구 클럽의 회장인 데일 빈스는 친환경 전력회사인 에코전기의 창업자다. 이러한 배경이 홈구장‘레스트그린로버’클럽을 육성하는 장기적인 플랜으로 재생에너지 컨셉을 도입해 축구장을 건립하게 된 원동력이 됐다.

목조축구장 내부
목조축구장 내부

축구장이 들어설 글로체스터 인근 지역에는 친환경 상업공원이 환경공학을 기반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목조축구장 건립은 신규 생태상업 공원지역 프로젝트의 한 부분이다.

한편, 포레스트그린로버 축구클럽은 선수들도 채식을 주로 하는 등 친환경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FIFA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축구클럽으로 선정된바 있다. 이 현대식 목조축구장은 외형뿐만 아니라, 재활용된 물과 유기농법으로 기르는 잔디는 광투광기 패널로 빛을 쏘이고 잔디는 GPS기술을 활용한 잔디로봇으로 육성 관리되고 있다. 로봇이 잔디를 깍고 난 후의 잔디쓰레기를 모아 인근 농장에 퇴비로 사용된다. 

목조축구장 내부시설
목조축구장 내부시설
밖에서 본 목조 축구장
밖에서 본 목조 축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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