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가격 폭등, 원자재 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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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가격 폭등, 원자재 대란 우려
  • 윤형운 기자
  • 승인 2021.04.01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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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엽수 원목/제재목, 북미 구조재/OSB 쇼트상태
하반기에도 수급불안정 해소 못하고 지속될 듯

[한국목재신문=윤형운 기자]

코로나19 팬더믹 후폭풍으로 전 세계의 목재가격이 치솟고 일부 품목은 물량확보가 안 돼 시장은 불안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각국은 자국에 필요한 목재를 확보하느라 비상이다. 목재원자재 수급 불균형의 주된 이유는 유수의 임산기업들이 코로나19 팬더믹이 발생으로 경기침체를 예상해 감산을 서둘렀으나 미국의 건축경기 부흥책과 리모델링 수요 증가로 예상치 못한 수요가 발생해 공급과 수요 밸런스가 깨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미국시장은 높은 가격으로 전 세계 목재제품을 블랙홀처럼 끌어드리고 있다. 다양한 목재 품목에서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고 상대적으로 저가 제품을 수입해 왔던 한국은 물량확보가 어렵게 돼 산업에 충격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북미 제재목 생산회사 포타크사.

목재제품 수입량이 절대적으로 많은 우리나라도 목재원자재가 부족해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 또한 7~8월까지 점점 심해질 전망이어서 업계는 앞으로 전개될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러시아 제재목, 칠레산 제재목, 북미산 구조용 목재와 OSB는 수입물량 확보가 안 되거나 어렵고, 가격도 50% 또는 두 배 이상 뛰어 수출포장재와 파렛트 시장 및 건설과 목조 주택 시장은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태창의 배익태 대표는 “칠레로부터 수입하는 산업재는 7월이면 소요량의 10분의 1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칠레산 산업재용 목재 수입가격이 입방미터당 200불대에서 지금은 270불까지 올랐고 지금은 수직상승중이다. 가격불문하고 벌크로 주문을 해도 물량확보를 할 수가 없다. 북미산 햄록이나 더글러스 원목도 입방미터당 600불 하던 것이 3월에 900불까지 올랐고 4월에는 1,100불까지 오를 전망이다. 북미산 원목은 이미 쇼트상태다. 배를 구하는 것조차도 어려운 상황이다”고 했다. 해당 업계는 이런 상황이 연말까지 가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다.

북미산 OSB가 입방미터당 750불 이상 기록적 가격을 보이는 가운데 수입물량 확보조차도 어려워지자 유럽산, 말레이시아산, 중국산 수입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산 OSB를 오퍼하는 이기섭 대표는 “중국산 OSB는 가격이 높아서 거래 자체가 없었는데 최근에 400컨테이너 이상 수입되고 있다”며 코로나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했다.

합판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들 나라는 우기가 길어지면서 합판을 생산할 원목이 부족한 상태다. 케이원 반용규 부장은 “베트남산 합판은 시장으로 의 공급은 원활한 편이고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합판보다 태국산 PB가 컨테이너 상황 때문에 수입이 원활치 못하고 가격도 치솟고 있어 불안감이 훨씬 높다”고 했다. “3월 초에 800불 하던 것이 3월 말에 900불대로 치솟고 4월에는 1,100불까지 갈 것으로 보이며 배를 구하는 것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고 했다. PB는 수지가격 인상요인도 있지만 산지 생산량 부족보다는 컨테이너 부족으로 인한 수급불안과 맞물려 높은 가격에도 물량을 확보하려는 업계의 주문이 가격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목조건축 자재인 구조재는 미국의 수요 증가로 기록적 가격을 보이고 있다. 입방미터당 350불대였던 것이 760불까지 올랐다. 시장에서는 구조재 재고가 바닥이 나고 오른 가격으로 수입된 물량이 팔리면서 기존 계약분이 있던 시공사들은 손해를 감수해야할 상황이다. 엔에스홈의 조문성 차장은 “30평 기준으로 자재비용만 500만 원 이상 올랐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그는 “목자재 값 인상여파로 목조주택이 아닌 RC조로 이동하는 건축주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고 했다. 또한 “시장에서는 북미산 구조재가 아닌 유럽산 구조재로 대체하는 움직임이 있고 이미 10~20% 정도는 유럽산 C16이나 C24 구조용 목재가 쓰이고 있다”고 했다. 일 년에 100여 채를 생산하는 공업화주택 제조사 스마트하우스 이영주 대표는 “지금과 같이 자재 값이 치솟고 물량 확보조차 어려워서야 목조주택산업이 견딜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고 했다. 한편 일본의 중목구조는 가격이 안정돼 있는 편이어서 국내시장 확대의 기회를 맞고 있다는 게 목조주택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동안 꼼작 않고 있던 데크재와 집성재의 가격도 4월이면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산지가격이 5~10% 올랐으나 재고부분이 많아 반영을 못하고 있다가 재고가 줄어드는 시점에서는 가격인상이 불가피 하다는 전망이다.

해외소식에 따르면 목재가격은 당분간 높은 상태로 유지될 전망이며 올해 상반기를 넘어 하반기에도 높은 가격으로 거래될 전망이다. 이렇게 목재수급과 가격급 등세가 지속되면 목재산업은 대체소재에 시장을 내어주는 역선택이 늘게 돼 국내 목재산업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윤형운 기자   kingwood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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