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MERICA

시장도 “연내 美 금리 인하 없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가 2/1일 101.21에서 2/24일 105.23까지 상승했다. 미국의 1월 PCE(개인소비지출)가 전년 동월 대비 5.4%로 예상치 보다 높았고, 전월(5.3%) 대비 다시 상승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오른 PCE물가지수 때문에 Fed가 기준금리(4.5~4.75%)를 5%대가 아닌 6%대까지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크라戰 장기화에 美, 유럽 원유수출 38% 급증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EU가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제한하고, 미국산으로 대체하면서, 지난 1년간 미국이 EU로 수출한 원유량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고, 천연가스량은 전년 대비 2배 정도 커졌다. 반면, EU의 러시아산 원유 및 가스수입은 46%나 감소했다. 미국의 대유럽 수출이 급증하면서 미국의 일평균 시추 원유는 1,190만 배럴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불안한 美증시… 다시 퍼지는 공포

미국 월가에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변동성지수)가 2월초 연중 최저점에서 지난주 한때 23을 넘어섰다. VIX는 20 미만이면 시장이 안정적인 것으로 해석하지만, 20 이상이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크다는 것을 나타낸다. VIX는 코로나19 발생 직후 66.04까지 올라갔고, 2008년 10월 금융위기 당시에는 79.13까지 상승했다. VIX가 상승한 이유는 PCE(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가 상승하면서 Fed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美 10년물 국채 수익률 4% 넘본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장기화에 됨에 따라, Fed의 긴축도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2/28일 미국채 6개월물 수익률이 5.13%, 2년물 수익률이 4.8%, 10년물 수익률이 3.91%로 상승했다(채권가격 하락). 투자자들은 Fed가 기준금리를 기존 5.0%에서 5.4%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식과 채권보다는 현금성 자산으로 보유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美 연준 금리인상 1년… 물가 아직 못 잡아

미국의 지난해 3월 기준금리는 0~0.25%였다. 팬데믹 이후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자, Fed는 기준금리를 1년 동안 4.5~4.75%까지 올렸지만, 1월 CPI가 6.4%로 목표(2%) 물가상승률을 아직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Fed가 물가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연말까지도 물가를 낮추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물가를 잡지 못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면 주식과 채권의 가격은 계속 하락할 것이다.

 

중국 CHINA

中 수요 느는데, 러 공급 차질

현재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오를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 리오프닝에 따라 수요가 확대되고 있고, 러시아가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운송 여력이 부족한 데다, 러시아의 해상운송이 시작되는 발트해가 겨울 유빙으로 3~4월까지 운송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中 리오프닝에 원자재 ‘들썩’

중국이 리오프닝(경제할동 재개)을 함에 따라 구리, 철강 등 원자재가격이 다시 상승하고 있어, 중국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구리가격이 LME(런던금속거래소) 기준으로 올초 톤당 8,390달러에서 2/24일 8,807달러로 5.0% 올랐고, 지난해 7월 톤당 7,000달러와 비교하면 25.8% 상승했으며, 철광석가격도 올초 톤당 117.65달러에서 지난 주 126.65달러로 7.6% 상승했고, 지난해 10월 톤당 79.5달러와 비교하면 59.3% 올랐기 때문이다. 원자재 가격 뿐 아니라, 원유가격도 지난해 12월 배럴당 71.83달러에서 2/24일 82.07달러까지 올랐고, 설탕(원당) 가격도 세계 2위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증가로 올초 톤당 547.5달러에서 2/24일 562달러로 상승했다.

 

中 제조업 경기 11년 만에 최고

제조업 PMI는 제조업체 구매당자들에게 신규주문, 생산, 출하, 재고, 고용 등 5개 분야를 설문 조사하여 산출하는 경기전망지수로, 50을 넘으면 경기확장, 미만이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중국의 2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52.6이며, 11년 만에 최고치다. 중국 당국이 지난해 12월 제로코로나 정책을 공식 폐기했고, 설 명절 이후 중국 공장들이 본격 가동했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는 목공, 가구, 금속, 전기, 기계 산업의 PMI는 모두 60을 넘어섰고, 서비스업과 건설업을 반영하는 비제조업 PMI도 56.3을 기록했다. 중국 제조업 경기가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독재정치, 정부의 부채부담 등 리스크가 여전해 지나친 낙관은 이르다고 지적한다.

 

유럽 EUROPE

EU, 역대급 러 제재… 美는 中 수출통제

주요 7개국(G7)과 EU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더욱 강화하고, 러시아를 지원하는 제3국과 기관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체적으로 미국은 3/10일부터 러시아산 알루미늄과 파생상품에 관세를 200% 부과하고, 90곳에 이르는 러시아 및 중국 회사에 대해 미국산 기술이 사용된 반도체를 수출하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

 

獨9.3% 佛7.2% 인플레 2년 이상 간다

미국의 최종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치가 5.25~5.5%에서 5.5~5.75%로 높아졌다. 일자리 증가와 임금상승이 임대수요를 높이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라 원자재 가격이 인상되는 등 인플레이션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불안감이 있기 때문이다. 유럽도 2월 CPI(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년 대비 8.5% 상승해 예상치(8.3%)를 웃돌았고, 근원CPI는 5.6% 상승해 3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독일의 2월 CPI 상승률은 9.3%, 프랑스의 2월 CPI 상승률은 7.2%다.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향후 2~3년은 계속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 KOREA

슈거플레이션 덮쳤다

국제 설탕가격은 지난 주(2/19~25)에 톤당 평균 574.7달러다. 전년 동기(493.4달러) 대비 16.5% 올랐다. 설탕 원료인 원당도 지난주에 톤당 평균 가격이 475.8달러다. 전년 동기(404.1달러) 대비 17.7% 상승했다. 사탕수수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에서 작황이 부진했고, 올해 하반기 세계적인 이상기후로 사탕수수 작황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브라질이 사탕수수에서 나오는 에탄올을 추출해 바이오 연료로 쓰는 비중도 늘렸기 때문이다. 설탕가격이 오르면 과자, 아이스크림 등 설탕이 들어가는 식품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원화값 3개월래 최저

원달러 환율이 2월초 1,220원대에서 100원이 올라 1,320원대에 진입했다. 미국 경기가 양호한 상황에서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높아 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고,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폭이 커졌으며, 수출부진이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외환전문가들은 미국경기가 3월 이후에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3.5%로 동결한 상황에서 Fed가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 원달러 환율이 1,330~1,35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월도 반도체 수출 반토막… 12개월째 무역적자

우리나라의 2월 수출은 501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지만, 수입은 55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해 53억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이번 무역수지 적자로, 우리나라는 12개월째 무역수지 적자가 계속 되고 있다. 1997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값이 여전히 높고, 세계 경기침체로 우리나라 수출 주력품인 반도체 수출이 감소했으며, 최대 교역국인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가 9개월째 장기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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