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MERICA

美 연준 비둘기파마저 “금리 더 올려야”

미국 Fed의 비둘기파로 분류되었던 인사들이 최근 추가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물가를 우선 잡아야 하는데, 상품, 주택, 서비스 등 각 분야의 물가통계가 여전히 높아,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가 4.5~4.75% 이지만, 5.5~5.75%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금융시장에서는 Fed가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올릴 가능성이 72%, 0.5% 올릴 가능성을 28%로 보고 있다.

 

‘닥터 둠’ 초거대 위협 경고

미국 뉴욕대 루비니 명예교수는 팬데믹 이후 주요국들이 너무 오랫동안 저금리와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면서, 국가부채가 급증하고 인플레이션이 걷잡을 수 없게 되었다며,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경기침체 없이 물가상승률 목표치(2%)를 달성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며, 올해 말이 되어도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4~5%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세계가 기술을 중심으로 디커플링(탈동조화)되어,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가 양분화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미국과 중국 양쪽과 집중적으로 교역하고 있는 한국도 기로에 서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뜨거운 美경제 ‘긴축종료’ 멀어지나

미국은 물가상승으로 기준금리를 지난해 0~0.25%에서 4.5~4.75%까지 올렸지만, 아직까지 경기침체가 오고 있지 않다. 코로나19 지원금으로 가계의 초과저축액이 지난해 6월 1.7조원에 달하는 등 소비여력이 남아있고, 기업들도 초저금리 시절에 자금을 충분히 확보해 금리인상 충격을 덜 받고 있으며, 고용도 감소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금융시장에서는 Fed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1월 민간 자본재 주문이 753억달러로 최근 고점 대비 3.4% 줄어들고 있어, 월가는 6개월 안에 경기침체가 올 것으로 예측했다.

 

최저한세 적용땐 IRA 稅혜택 감소 우려

2021년 세계 137개국은 다국적 기업의 법인세 최저세율을 15%로 설정하고, 특정국가가 최저세율보다 낮은 실효세율을 매기면, 다른 국가들이 추가로 세금을 물릴 수 있는 ‘글로벌 최저한세’를 도입했다. 문제는 미국이 IRA에 따른 세액공제를 해주면서 일부 기업들이 최저한세 규정에 따라 세제혜택분을 그대로 반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재무부는 IRA에 포함된 몇몇 세제혜택은 최저한세 예외적용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돌변한 파월, 빅스텝 신호 보냈다

미국 Fed 파월의장은 2월까지만 해도 인플레이션 둔화추세를 강조하며, 과잉 긴축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지만, 최근 고용, 소비, 생산, 물가지표 모두가 강세로 나타나면서, 다시 인플레이션이 진행될 수 있다고 판단되자, 기준금리를 이번 달에 빅스텝(0.5%p 인상)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Fed가 빅스텝을 단행하면 미국 기준금리는 4.5~4.75%에서 5.0~5.25%로 올라간다. 미국 월가에서는 올해 기준금리 상단이 6%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중국 CHINA

中 “올해 5% 성장” 32년 만에 최저치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 5.5%에서 5.0%로 0.5%p 낮게 설정했다. 3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미국 등 서방국가의 견제, 부동산 시장 냉각, 글로벌 경기침체 등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경제성장률 외에 CPI(소비자물가지수) 3% 내외, 1,200만개 신규 일자리 창출, 도시 실업률 5.5%대로 억제, GDP 대비 재정적자비율 3%로 설정했다.

 

中 생산자·소비자 물가 동반하락

중국은 위드코로나를 선언하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각종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PPI(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월에도 -1.4%를 기록하는 등 5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2021년 10월 13.5%를 기록한 후 16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2월 CPI(소비자물자지수) 상승률도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1.0% 증가해 전월(2.1%) 보다 떨어졌고, 시장 전망치(1.9%)를 하회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및 부동산 경기하락으로 수출과 소비가 부진하는 등 쌍순환 전략이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유럽 EUROPE

유로존 이달 기준금리 0.5%p 인상 유력

ECB(유럽중앙은행)는 2014년에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내렸다가, 2022년 7월 코로나19로 물가가 상승하자, 기준금리를 0%까지 올렸다. 현재 ECB 기준금리는 3%이지만, 2월 CPI 상승률이 8.5%, 근원 CPI 상승률이 5.6%로, 목표 물가상승률(2%)를 달성하려면 이번 달에도 기준금리를 0.5%p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유럽판 인플레법’ 차·배터리 폭풍전야

EU는 EU내 공급망이 불안정해지자, EU내 원자재 조달비율을 강화하기 위해서 유럽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라고 불리는 CRMA(Critical Raw Material Act)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올해 EU는 단일시장으로 출범한지 30년이 되었지만, 최근 에너지 위기로 산업활동이 위축되어, 성장동력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국내 전기차 및 배터리 기업들은 그동안 중국에서 대부분 원자재를 조달해 왔지만, 이제는 유럽에서 공장을 건설하고, 원자재를 조달해야 할 상황이다.

 

신흥국 등 Newly Industrial Countries

올들어 8.5% 뛴 멕시코 페소화값

멕시코 페소화 가치가 올해 들어 미국 달러화 대비 8.5% 상승했다. 멕시코 기준금리가 연11%로 연4%에서 14차례 연속으로 상승해 미국과의 기준금리차이가 연6.25% 까지 벌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의 달러를 빌려 높은 금리의 페소화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멕시코의 물가상승률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멕시코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해 페소화의 가치가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멕시코는 미국과 NAFTA(북미자유 무역협정)를 체결하고 있어, 글로벌 기업들이 멕시코에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엔·위안화 가치 연중 최저

미국 Fed 파월의장의 매파적인 발언(기준금리 0.5%p 인상)으로 3/8일 일본과 중국의 달러 대비 환율은 연중 최고치까지 상승했고, 중국, 홍콩, 대만, 호주의 주가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또한,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가 커지면서, WTI(서부텍사트산원유) 선물가격은 77.58 달러(-3.58%),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83.29 달러(-3.35%)로 떨어졌다.

 

한국 KOREA

해운업 2018년 악몽 재연되나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세계 1위 항만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상하이에서 수출컨테이너 운송시장의 15개 항로운임을 평균한 지수다. 3/3일 SCFI 지수는 931.08로 57주 동안 빠졌고, 전년 고점 대비 80% 이상 떨어졌다. 해운업계는 현재 80% 떨어진 운임으로 장기계약을 하면 올해 대대적인 적자전환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2017년 HMM은 SCFI가 평균 938일때 4,067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현재, 금리인상으로 세계 적인 경기침체 뿐 아니라, 미·중 갈등으로 공급망이 단축되면 물동량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저축銀, 판매 중단 속출

지난달 전국 79곳 저축은행중 20곳을 제외하고는 전세대출, 중도금대출을 포함해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주택담보대출 LTV(대출액/담보가)가 80%로 높은 상황에서 시중은행과 달리 만기가 짧아 대출자의 상환금 부담이 크고, 담보가 후순위이기에 주택가격이 떨어지면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시중은행 수신금리가 높아지면서 대규모 자금이 시중은행으로 이동하면서 대출할 자금이 적어졌고, 법으로 대출 최고금리가 막혀 마진을 내기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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