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뺀 OSB, 콧대 높은 합판에 도전

日, 지난해 수입량 전년대비 37.6% 증가
국내서도 인테리어자재 등 사용영역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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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의 무기화란 세계적 추세에 힘입어 목재 역시 주요 수출국들의 무기화자원에 편입돼 정책적인 조정과 원부자재가의 상승이 불러온 목재 및 목제품 가격상승을 두고 급등했다는 표현을 하고 있지만, 언제 내려갈 것이라는 예상도 없거니와 이대로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어 업체들의 살길 찾기가 더 바빠진 상황이다. 특히 남양재 합판의 가격상승은 현재 형성된 가격이 앞으로 기준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어서 대체수종 및 대체판상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실제로 수요도 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남양재합판의 공급부족으로 침엽수합판의 수요가 늘었으나, 침엽수합판 마저 부족해 PB와 MDF, OSB 등 대체품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늘었다. 특히 OSB의 수요와 공급이 늘고 있는데, 2006년 1~10월의 OSB수입량이 18만3000㎥로 전년대비 37.6%나 증가했으며, 10월 수입량만 3만㎥에 가깝다고 일본목재신문은 밝혔다. 일본의 이와 같은 현상은 “침엽수합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주택자재 외에도 사용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있다.


OSB는 최근 북미의 건설경기의 침체로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일어 가격이 낮아지는 현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 해 인터네셔널 우드마켓(IWM)은 “2007년 7개의 공장이 신설될 것이며, 2006년에서 2010년까지 신규 생산량만 7억8000만㎡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나, “건설경기의 위축으로 계획된 OSB생산공장 신축이 지연되거나 중지될 것이고 가격 역시 20~30%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IWM의 이러한 예측대로 OSB의 가격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합판보다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한 국내 업체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OSB 소비가 상당히 제한적이고 미미한 양이다. 하지만 합판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은 반면 일부라도 이를 대체할 수 있는 OSB가격은 낮아지고 있어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으나 일부에서는 “계속 가격이 떨어지면 사용량은 늘겠지만, 가격경쟁의 조짐도 있어 결과적으로 국내 목재산업에 도움이 되는지 판단이 안 선다”며 우려하는 업체도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업체들은 “원래가 합판을 대체하는 용도로 생산된 OSB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 관심밖에 있었지만, 요즘은 목조주택뿐 아니라 인테리어자재나 포장재 등으로의 사용영역이 확장되고 있어 국내 건설경기 회복 여부에 따라 소비가 큰 폭이든 작은 폭이든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새로운 제품에 대한 구매욕구가 약해 소비량이 느는데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승폭이 일본을 넘어설 수도 있다”며 대체적으로 밝은 전망을 했다.


김태영 기자 young@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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