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문화 확산
정희석  (사)목재문화포럼 이사장

 
Image_View목재는 장구한 세월동안 인류의 생존뿐만 아니라 문명과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한 재료이다. 목재는 인류의 발전 어느 단계에 있어서도 이기(利器)를 만드는데 사용되었고, 세계 곳곳에 건축과 조선, 가구와 악기 등 여러 분야에 있어서 크고 작은 다종다양한 목재문화 유산이 남겨져 있다.

인류는 과거뿐만 아니라 미래에 있어서도 목재를 늘 이용하여야 할 큰 이유는 목재가 지속적으로 생산이 가능한 자원일 뿐만 아니라, 환경 및 인체 친화재료이기 때문이다. 목재는 산지의 기후와 토양 등 생장조건에 따라 자라는 수종과 그 성질이 상이하기 때문에 용도도 달라진다. 그리고 목재는 수종에 따라 강도, 경도, 외관, 수축률, 절삭성 및 건조성, 도장성과 접합성, 내구성 및 치수안정성이 상이하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용도에 알맞은 수종과 목재를 잘 선택하고 가공하여 사용해야만 그 제품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

목재의 중요한 장점중의 하나는 우리가 목재를 접하면 늘 따스한 느낌을 받고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여름철에는 시원하고, 겨울철에는 따스한 느낌을 준다. 우리의 체온은 거의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살아간다. 체온의 급격한 변화가 일어난다면 우리의 건강을 제대로 유지할 수 없다.
목재는 주위 온도가 아무리 급격하게 큰 변화가 일어날지라도 재온(材溫)의 변화속도가 매우 느려서 인체에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재료  온도의 변화속도를 나타내는 열확산계수는 목재의 경우 다른 건축 재료에 비해 매우 낮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목재는 촉감과 보온 측면에서 인체의 생체리듬과 잘 부합되는 재료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한국전쟁 등을 겪으면서 산림이 황폐화되고 목재생산량이 줄어들면서 목재의 고유한 용도에 콘크리트 등 인공소재로 대체되어 왔다. 이에 따라 우리의 생활 모습과 습성은 점차 변화되었다. 즉 생활전반에 걸쳐 딱딱하고 경직된 분위기가 늘어났고 여유와 인내성이 줄어드는 등 인성도 변화하였다.

이러한 시점에 우리의 주거 생활을 목재중심의 문화로 개선해야한다는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더욱이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건강한 주거 및 생활 환경을 중시하는 현대 사회에 있어서 주거·생활·교육 전반의 시설과 기구 등을 목재를 중심으로 한 목재문화로 개선코자하는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이는 딱딱한 생활에서 부드러운 생활로, 회색공간에서 녹색공간으로, 획일성에서 다양성으로, 조급성에서 여유성으로, 차가운 거리감에서 따스한 친근감으로, 나약한 청소년에서 자신 있는 청소년으로, 파괴적 정서에서 창조적 정서 등으로 전환코자하는 운동이다. 이를 위하여 목재와 목질재료가 인체에 미치는 효과, 목재문화와 관련된 각종 사료의 발굴과 학문체계가 정립되고 적절한 교육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용 등 이러한 목재문화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함으로 목재의 합리적 이용과 아울러 국민 정서 함양과 삶의 질이 더욱 더 향상되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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