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자 DIY 영원히 모르리!

 
Image_View이날도 취재를 위해 2007경향하우징페어 전시장을 찾았다. 두 번째 방문이었다. 이른 아침부터 잡힌 스케줄이라, 전시근무를 위해 하나 둘씩 모여드는 업계 관련자들을 바라보며 취재원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윽고 관심은 그들에서 내가 앉아 있는 DIY 체험장으로 향했다. 잘 알 수 없는 기계류와 떨어진 톱밥들, 몇 십 개의 작업대, 쌓여져 있는 파인 류의 집성재, DIY행사장임을 알리는 여러 광고물들….

한국DIY가구공방협회를 대표하는 그들과의 인터뷰는 장장 2시간에 걸쳐 이뤄졌다. DIY시장을 이해하기 위해 여러 질문을 던졌다. 그렇지만 솔직히 DIY는 문장만큼 또는 그것이 의미하는 뜻처럼 쉽게 느낌이 오지 않았다.
주말 내내 이번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앞으로 이 직접체험이 내 기자생활에 미칠 긍정적 영향성에 대해 생각하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세 번째로 경향하우징페어를 방문했다.

“저도 체험해보려구요.”
테이블을 만들 수 있는 집성판재 3장이 내게 주어졌다. 참 창피한 시행착오가 많았다. 시계 반대방향으로 작동된 기계로 나사구멍 자리를 뚫어 잘 뚫리지도 않고 검은 연기만 난 일, 테이블 상판 맨 윗면부터 채색해 다시 뒤집어 칠하느라 얼룩을 만든 일 등 생각보다 어려웠다.

만들어진 테이블은 내게 책상으로 사용하기에 매우 적합했고, 슬금슬금 정도 갔다. 작업 당시, 어려워서 못하겠다던 약한 생각은 사용하면서 몇 배 이상의 보람이 되어 가려졌다. 다음번에는 더 잘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은 물론, 공방에 가입해 본격적인 DIY가구를 경험하겠노라 굳은 다짐도 했다.

DIY는 이해하는 분야가 아니고, 직접 체험하며 그것을 사용했을 때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진솔한 작업이었다. 그래서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자에게는 영원히 자신의 깊은 매력을 보여주지 않나 보다.           
장영남 취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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