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목재문화의 도시가 된다면?

 
김태영 취재부 기자
 
Image_View취재를 나가게 되면 인천으로 가는 일이 많다. 목재산업도 이제는 인천에서 많이 분산됐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목재 하면 인천이라는 공식은 변함이 없다.

학창시절 업체견학이라는 이유로 처음 찾았던 인천에서 바다냄새보다 목재냄새가 더 진동했던 것은 꾀나 인상적이었다. 견학 전 “예전에는 목재업체가 인천을 먹여 살렸다”는 말을 교수님께 들은 터라 내게 인천은 ‘목재도시’라는 이미지가 강렬하게 남아있다.

하지만 인천에서 목재는 산업으로 존재할 뿐, 아무것도 인천과 목재의 관계를 설명해주는 것이 없다. 말하자면 ‘목재문화’가 없다는 것이다. 하긴 뭐 굳이 있어야 할 필요가 없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목재문화라는 것으로 목재산업이 인천을 짭짤하게 해준다면 그래도 필요 없는 것일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며, 현실성 없는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부디 인천에 ‘목재의 날’과 ‘목재의 거리’, ‘목재전문학교’가 생겨나길 기원한다. 이걸 직업병이라고 해석해야 할지는 모르겠으나 생각만 해도 짜릿하다. 나름의 생각으로는 목재문화가 가져올 부가가치는 그렇게 작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꼭 인천만 이래야 된다는 것은 아니다.
지역마다 특색 있는 아이템으로 목재문화를 만들어낸다면 무시 못할 관광자원이 될 것이며, 경쟁력이 되는 것이다. 모든 것이 생각대로 쉽지는 않겠지만 한 번 해볼만한 일이 아닌가 싶다. 문화적인 접근이 목재산업을 다시 일으킬 원동력이 되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국가 경제를 책임질만한 핵심 산업이 아닌 만큼 목재산업은 능동적일 필요가 있다. 아무도 인천에서 목재가 사라지는 것을 아쉬워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목재산업이 사라지는 것을 걱정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어떤 방법이든 스스로 경쟁력을 찾아야 할 때다.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