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교육의 활성화
송재승 주택문화센터 원장

 
Image_View우리에게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은 커다란 도전이며 동시에 선진강국으로 가는 기회다. 개방과 무한경쟁이라는 도전에 우리 스스로가 뛰어들었다. 따라서 이익을 극대화하는 과제는 우리가 하기에 달렸다. 목조건축분야도 현재과 앞날을 생각하면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치밀한 준비와 현명한 대처가 시급한 때다.

어느 국가든 기술은 국가경쟁의 원동력이다. 그러나 우리는 목조건축의 기술경쟁력이 매우 허약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목조기술을 정착시키기에는 서양의 목조기술이 도입된지 불과 10년밖에 안되고, 연간 건축되는 목조건축물이 5000채를 넘지 못하는 작은 시장이기 때문이다.
기술력은 교육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 삼성과 같은 대기업에서 신입사원에게 투자하는 교육비가 1인당 1억 원이라고 한다. 일류기업은 일류기술자에 의해 만들어 진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목조건축계의 교육현실은 국가나 관련대학이 목조교육에 관심이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교육의 필요성을 느낀 어느 자재판매회사가 6년전에 목조교육을 시작한 것은 기적같은 일이다. 그동안 1500여 명이 이 강의를 수료하였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더욱이 살림이 어려운 가운데 전문인양성을 위한 목조건축전문과정을 2년전에 새로 개설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일은 올해부터 목조전문교육과정을 명실상부한 교육과정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주관을 목조건축협회로 이전함으로써 교육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기득권을 포기한 그 사업가에게 경의를 표한다. 현재는 다양한 교육기관들에 의해 목조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서 배출된 기술인들이 국가경쟁의 중심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다만 이들 교육이 체계적이고 특성화함으로 교육의 질적 향상과 수강생들의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목조교육은 건축물의 품질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교육대상은 일반인과 전문인으로 구분하여 실시해야 한다. 일반인교육은 각종 세미나와 특강을 통해 시행하고 있다. 요즈음 전시회중 세미나에 참석하는 참가자가 급증하는 현상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최근에는 웰빙과 전원생활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 심지어는 공무원 교육에도 목조주택강의가 이뤄지고 있다. 전문인교육은 법규에서 규정하는 기준을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더 고품질의 목조건축물을 건축하기 위한 교육이어야 한다.
따라서 교육과정은 목조설계의 기술 및 디자인교육, 올바른 자재의 선정 및 적용교육, 안전성과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구조계산과 구조설계교육, 정확한 물량산출 및 합리적인 공사비견적교육, 올바른 시공기술 및 공사관리교육, 품질관리 및 공사감리를 위한 체크리스트교육 등 전문분야별로 구분하여 진행돼야 한다.

목조교육이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이런 전문교육이 대학과 산학연계로 발전해야 한다. 그리고 교육생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기술자를 존중하고 우대하는 풍토를 만드는데 공동의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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