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잘 사용되고 있는 삭편판(particleboard)이라고 하는 판이 있다. 이것은 문의 내부, 수납가구, 탁자 판(table top) 등 지금까지 한 장의 판이라고 생각해 온 곳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북미에서는 이미 집의 지붕이나 벽, 마루판 등의 바탕재로 삭편판을 사용하고 있다. 삭편판에 의해 집이 세워져 있다고 말해도 좋을 정도이다. 


   별로 귀에 익숙하지 않은 삭편판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한 그루의 나무에서 기둥이나 판을 얻게 되는 경우 필요 없는 부분이 남게 된다. 일본에서는 이것을 나무 젓가락이나 이쑤시개로도 이용하고 있는데도 이와 같은 미이용재(未利用材)라고 하는 것이 한없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 이처럼 이용되지 못하는 목재를 작은 조각(두께 2 mm 이하, 길이 80 mm 이라)으로 만들고 접착제를 사용하여 압력을 가해서 판으로 만든 것이 삭편판이다. 인공적으로 만든 판이기 때문에 형태, 크기 등을 자유로이 만들 수 있고 그 위에 얇은 나뭇결의 붙이게 되면 아름다운 판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지름이 크면서 똑바르게 자란 나무는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위와 같은 방법을 이용하게 되면 큰 지름의 나무를 원료로써 이용할 필요도 없이 제재 공장 등에서 나오는 폐재 혹은 가옥 해체시 나오는 목재를 이용할 수 있으므로 삼림자원의 보존과 사람들의 요구 양쪽을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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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삭편판은 처음 유럽으로부터 시작되어 그 후 세계 각지로 퍼져 나갔는데 그와 동시에 그 제조 방법도 크게 발달되어 왔다. 삭편판은 목재의 작은 조각에 미리 접착제를 발라 두고 이것들을 쌓고(이 쌓여진 것을 매트라고 함) 뜨거운 철판(열판이라고 함) 사이에서 눌러 만든 것이다(그림 1). 이 방법에서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은 열과 압력을 주어(열압이라고 함) 압축해서 판을 생산하는 공정이다. 매트(mat)의 양면에서부터 열이 가해지기 때문에 매트의 표층부(가열면)에 한층 가까운 곳에 있는 목재의 작은 조각 중에 포함되어 있던 수분이 끓게 되어 수중기로 변하게 된다. 그것이 차례로 중심층으로 계속 이동하게 됨에 따라 수증기, 즉 열이 전달되어 간다. 수증기가 이동하게 됨에 따라 접착제가 경화하는 데에 필요한 열도 중심부로 전달되며 그 사이에 압력을 주게 되므로써 목재의 작은 조각끼리 밀착된 판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판을 만들기 위해 압력을 주는 방법으로 한 장씩 판을 만드는 일단식(一段式)이라는 것을 시작으로 해서 한 번에 여러 장의 판을 만드는 다단식(多段式) 그리고 연속적으로 판을 만드는 연속식(連續式)으로 발전해 왔다. 더욱이 비약적으로 삭편판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증기 분사식 압체기(steam press)라고 불려지는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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