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보급 활성화 정책의 수립이 필요”

 

지난 5월29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건축도시공간연구소와 서울학연구소의 공동주최로 '한옥의 현대화와 미래'라는 심포지엄이 열렸다. 국토해양부가 후원한 이번 심포지엄은 한옥건축 산업화를 위한 기반구축 연구를 목적으로 개최돼 장장 4시간 동안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토론의 장이 열렸다.

심포지엄은 "최근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 이목과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한옥 역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또 한옥은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한스타일(韓style)사업의 대상 6대 전통문화(한글, 한식, 한복, 한옥, 한지, 한국음악) 중 한 분야로 체계적인 보급 활성화 정책의 수립이 필요하다"며 개최의도를 설명한 서울대학교 전봉희 교수의 기조발제로 시작됐다.

한옥, 인프라 구축과 홍보가 중요

서울대 전 교수는 한옥활성화를 위한 S W O T분석으로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의 분석에 의하면 한옥은 온돌과 마루, 내외 부 공간의 긴밀성 등 공간적 질의 우수성을 가 지며, 환경적 성능과 친환경적 건축시스템에 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문화적 정체성의 바탕이 된다는 것도 한옥이 지닌 메리트다. 그러나 실내공간이 협소하고 고층개발 선례 부족, 고가의 건설비, 유지관리의 어려움 등은 한옥이 가진 약점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회요소로 작용하는 부분에는 아파트 일변도 문화의 재고 및 반성, 장소 마케팅과 이미지 소비, 환경과 생태주의에 대한 관심의 증가 등이 있었다. 반면 한옥에 불리한 건축법규나 전문인력의 부족, 과열된 시장과 일본과 같은 외국의 시장 선점 등이 활성화의 위협요소인 것으로 분석 됐다.

이에 전 교수는“한옥의 활성화를 위해 한옥 의 개념설정과 성능의 표준화, 제도적, 인적 기반 구축, 기술 시스템 정립 등 전반적인 인 프라가 확충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한옥 활성화 추진 협의체를 구성하 고, 한옥 체험과 접촉 기회를 확대해 국내 한 옥문화를 증진함은 물론 해외 한옥 문화관 건 립, 한류건축박람회 개최 등 한옥의 국내외 홍 보를 통해 국제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mage_View서울대학교 전봉희 교수

Image_View국토해양부 김상문 팀장

국해부 R&D투자 수백억 원대 예상

심포지엄은 구가도시건축 조정구 대표와 연 세대 전정윤 교수, 목포대 조준범 교수, 건축 도시공간연구소의 권영상 부연구위원의 주제 발표 뒤 토론회로 이어졌다. 12명의 패널이 참 가한 토론회는 한옥 활성화를 위한 방향 모색 을 주제로 진행됐다.

토론회에서 패널들은 한옥의 활성화를 위해 단지개발, 공모전, 기술개발, 자재 모듈화, 정 부 지원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 다.

패널로 참석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조동우 실장은“한옥을 산업화 하기 위해 프리컷 등 자동화 생산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 싸고 좋 은 제품이라면 누가 마다하겠는가? 공공부문 에서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며, 국가 R & D차 원에서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했으며, 포스코 의 조봉호 연구원 역시“목조 전문 대기업이 생겨야 할 것이며, 설계와 생산 시스템이 동시 에 이뤄질 수 있는 프로그램 도입이 필요하다. 한옥이 산업화 되는 것을 기대하는 기업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량생산 시 스템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러나 한쪽에선“한옥이라는 것이 전통적 으로 기후와 취락형태에 따라 자재와 디자인 이 달랐는데, 이러한 것이 무시되고 전국이 획 일화 될까 걱정이다”며 우려했으며, “단가를 낮추는 일이 때로는 저질의 주택 공급으로 보 급보다 저해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일이 다. 산업화도 좋지만 기술자의 양성도 고려해 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국토해양부의 김상문 팀장은“우리 내 부에서 한옥업무는 세계화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그만큼 국가브랜드로서의 가능성을 확 인하고 있고, 그에 따른 잠재수요에 대비하는 것이 국가의 임무다. 기반을 만들기 위한 R & D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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