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갤러리 시즌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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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여름, 사람과 나무 사이 / 가람 김성수 _ "숲과 나무사이의 순환고리는 사람과 모든 생명체의 자연적 질서와 유기성의 표현일 것이다. 그것을 관조하다보면 어느새 그 대자연의 질서 속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습기를 흡수하는 천연소재를 통해 덥고 습한 여름을산뜻하게 넘겨보자는 의미를 담은 전시회가 개최됐다.

7월24일부터 8월31일까지 서울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는 ‘자연과의대화, 여름을넘어’라는 주제로 ‘사람과 나무사이-여름展(아트디렉 터김성수)’이 열린다. 이는 도예, 섬유, 설치조형, 가구디자인 등 각 장르별 독립작가의 개별 작품전인 동시에 이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아트&디자인제안전이다. 항상 새로운전시, 실험적인 전시회를 개최하려고 노력한다는 가람 김성수 디렉터는 이번 여름전에서 여러장르를 혼합한 전시를 구성했다.

입체적인 전시공간에는 가구, 섬유, 도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어우러져 있다. 전시 오프닝에서는 동화퍼포먼스까지 선보여 눈과 귀, 온몸이 즐거운 하나의 작은 축제같은 전시장을 연출했다.

김 디렉터는 “똑같은 것을 싫어하는 탓에 항상 전시회 구성으로 피곤하긴 하지만, 주제부터 구성까지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 이번에는 동화퍼포먼스를 함께해 3차원적인 전시회를 구현했다”고 말했다. 지난 7월24일에 열린 오프닝에서는 관람객들이 작품에 앉아 행사를 즐기는 등 작가, 작품, 관객이 온전히 함께하는 장을 만들었다.

전시회는 공간을 구성하는 주요요소들을 개별작품으로 발표하는 동시에 이들의 어울림을 하나의 연합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오르내리는 계단 위에 작품을 배치하면서 디스플레이까지 신경쓴 점이 돋보인다.

전시작품의 다양한 장르를 하나로 묶는 고리는 바로 ‘친환경’. 재료부터 마감까지 모두 친환경적 요소만을 사용했다. 도자기의 흙도, 천의 천연염색도, 가구의 나무도 모두 친환경소재로부터 시작된다. 더욱이 가구는 솔리드 자재에 천연 오일 마감을 통해 친환경을 도모했다.

 

Image_View◀ tea table/유동화 _ "따뜻한 커피와 즐거운 수다와 작은 행복감을 줄 수 있는 그런 작고 편한 의자이고 싶다."

 

Image_View◀ 발/문영숙 _ "자연색으로 가득찬 세상, 하나하나 손으로 담아 올린다. 그리고 산과 들, 지천으로 널린 꽃, 풀, 돌, 흙, 나무들이 오롯이 담겨진 색이 나올때까지 기다린다."

Image_View◀ rack2/이은주 _ "여러 악기나 물체는 공기를 진동시켜서 소리를 발생시키고, 우리는 귀를 통해 그 소리를 듣고 리듬을 느낀다. 눈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소리 없는 리듬을 표현하고자 했다."

Image_View◀ rack/박상순 _ "쓸모없이 버려질 수도 있는 풀들을 엮어서 줄을 만들고 그 줄로 그리 무겁지 않은 물건을 받쳐줄 수 있는 선반의 기능을 부여했다. 무언가를 받치는 일에 굳건한 면들만이 해오던 역할을 어느 정도는 선이 분담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Image_View◀ 장의자/이양선 _ "내가 만드는 가구는 만드는 동안 내게 즐거움을 주고, 만들어진 다음 그 누구에겐가 따뜻함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되길 바란다."

Image_View◀ 蓮 Table/박연규 _ "비오는 오후, 가족들과 찾은 고향길 어귀. 작은못에 다소곳이 떠 있는 蓮잎을 담았다."

 

[2008년 8월 16일 제2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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