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장 임산기업 파산 이어져

미국의 Packaging 최대기업 중의 하나인 Smurfit Stone Container社는 지난 1월26일 데랄에아의 미국 파산재판소에 미국 파산법 제11조에 근거한 파산신청을 한데 이어, 온타리오주(캐나다)대법원에 회사 채권자 계약 법에 근거한 파산신청을 제출해 자산의 법적 보전에 들어갔다.

동사는 나스닥 상장의 대형 임산회사다. 미국 상장 임산회사에서는 최근 체서피크(버지니아州)도 ‘Chapter 11’을 신청하고 있어 임산업계의 신용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동사는 포장지를 비롯한 Packaging 대형 업체로 알려져 있으며 Kellogg, PepsiCo, Unilever 등을 대형 판매처로 하고 있다.

경영 파탄의 원인은 급속한 경기침체로 자금융통 악화에 의한 것이다. 동사는 미국, 캐나다 및 중국에서 제지와 컨테이너보드공장 등 167개 공장(2007년 말 시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은 컨테이너보드 등 합계 800만톤 규모에 달한다.

2007년의 매출액은 US$74억2000만이었으며, 영업손실은 US$1억300만으로 최근 몇년동안 계속 손실을 기록했다. 2008년 9월말 시점에서 총자산이 US$74억5000만이고 채무가 US$55억8000만이다. 동사는 앞으로 회사 재건 계획을 책정하고 금융지원 등을 요청했으며, 이미 6개 공장의 추가 폐쇄와 1000명 규모의 추가 해고 등의 방침을 제시하고 있다.

加, 미국시장 악화로 타격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을 향한 사업활기와 Oil Sand 등의 천연자원에 의해 지탱해 온 캐나다 경제가 미국경제의 저조와 국제금융위기의 영향으로 급격하게 침체되고 있다. GDP에 차지하는 수출총액 비율은 약 40%로 NAFTA 성립 이후 대미무역의 의존도가 높아 미국경제의 파탄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서브 프라임론의 파탄에 의한 주택수요 저하는 미국용 산림자원 수출량의 감소로 직결돼 캐나다 임산업계 침체의 요인이 됐다. 특히 캐나다가 보유하는 산림자원의 59%에 해당 되는 BC주와 알버타주의 기업은 존속을 위한 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다.

미국용 수출의 주요수종인 SPF 제재기업은 제재가격의 저조로 각 사에서 감산을 발표했다. 2008년 4월에 SPF제재 대형업체인 캔포사가 8억BM의 감산을 발표한 것을 필두로 톨코와 웨어하우저에서도 잇따라 조업을 단축하거나 채산성이 낮은 공장을 폐쇄했다.

연말에는 감산을 내세운 적이 없던 웨스트프레이저가 감산을 단행해 상황악화를 시사하고 있다. 또한 미국용 데크재와 외장재로 사용되는 적삼목(WRC)의 저조도 심각한 상황이다. 제재품 재고가 많기 때문에 벌채를 할 수 없고 같은 지역에 생육하는 Yellow Cedar와 Douglas Fir 등의 벌채도 지연되고 있다.

캐나다 임산업업계의 희망은 미국이외에서의 수요확대와 수송비용의 하락이다. SPF재의 아시아수출은 일본용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하급재는 가구자재나 토목용 목재로 중국에서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 이후에는 SPF의 수입도 감소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러시아 원목수출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수요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불스틴재(병충 해피해목) 역시 건재뿐만아니라 가구 등으로의 이용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2008년에는 하절기에 걸쳐 미국-중국 간에서의 해상운송이 활발했기 때문에 수송비용이 급등해 수송수단 확보에 시간이 소요됐으나, 연말에 걸쳐 수요가 저하되고 수송비용도 하락경향에 있다. 수송수단이 확보되면 일본용 제재목의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NZ, 채산성 악화로 감산 강화

남반구조림지 중에서도 원목수출주력국인 뉴질랜드의 원목공급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라디에타파인원목의 공급 채산성이 개선되지 않는 한 감소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는 장기간 계속된 미국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NZ 국내의 원목 수요가 급속히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 않고, 수출도 주력인 한국을 필두로 중동과 중국 등 세계적인 원목수요가 한 층 더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가지치기재이나 펄프재, K Sort(한국용) 등의 원목가격 인하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견해가 강하기 때문이다.

2008년 NZ원목 총 생산량은 전년대비 10∼20%감소한 1800만㎥정도로 예상되며 금년에는 이보다 한층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금년 1월부터 러시아 원목 수출세율이 80%로 인상될 것이라는 영향으로 NZ산 라디에타파인원목의 국제시세도 상승할 것이라는 견해는 러시아의 세율인상 시기 연장으로 기대를 벗어나 있다.

한 관계자는 “중국 북부지역에서 거래가 많았던 NZ산 라디에타파인원목 수요도 완전히 약화됐다”고 말하고 있다. 이 가운데 비교적 안정적인 구매가 계속되고 있는 일본시장으로의 원목공급전환이 NZ 산지에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NZ 달러 가치의 하락과 유가하락, 선박운임 하락 등 종래와 같이 세계의 수요가 활발해 라디에타파인 원목의 수출가격이 상승기조에 있다면 NZ 임산기업의 벌채의욕은 크게 높아지겠지만 일본 제재용 A Sort만 안정적으로 거래된다면 어려운 채산상태로부터 벗어나기 어렵다.

유럽 제재업체, 감산체제 강화

급격한 유럽경제 침체에 따른 수요감소로 유럽 임산업체 각 사의 구조조정과 생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제재사업에 국한하지 않고 기간사업인 종이펄프 부문에서도 공장의 일시 폐쇄나 감산조치가 두드러지고 있다.

판매부진에 의한 제품재고 증가와 가격 하락에 직면하고 있어 이러한 조정이 앞으로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유럽 최대기업인 Stora Enso(핀란드)는 최근 감산에 따라 핀란드 국내에서 5000명 이상의 종업원을 일시 해고한다는 방침을 표명했으며 앞으로 종업원 측과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Mets·liitto그룹(핀란드) 역시 작년 말에 Soinlahti제재공장(연간생산능력 15만㎥) 및 Teuva제재공장(동 9만㎥)을 영구 폐쇄할 방침을 표명했으며 Teuva공장에서의 생산은 Kaskinen공장에 이관한다. 장기간의 채산성 부진이 폐쇄 이유라고 한다.

이외에도 핀란드에서는 작년에 UPM Kymmene가 Leivonmakui 제재공장을 영구 폐쇄한 바 있다. 스웨덴의 Setra Group은 작년 Seskaro제재공장의 영구 폐쇄에 이어 최근 Horndal공장의 특수제재를 감산, 연간생산 3만㎥로 25% 삭감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Sodra Timber(동)도 작년에 이어 일부 제재공장에 서대폭감산에들어갔다. 중앙유럽에서는 제재 대형업체인 Klausner그룹 산하 KNT제재공장이 2008년 11월부터 6개월간 일시정지에 들어갔다.

한편 유럽위원회는 1월19일, 2009년의 유럽경제전망을 책정하고 유로권의 경제성장률 을 -1.9%로 하향 수정했다. 유로화 도입이래 처음의 마이너스성장이며 임산업계도 경기침체에 의한 수급완화에 대해 새롭게 생산을 조정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일본목재신문

[2009년 2월16일 제2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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