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더더기 없이 단아한 직선의 가구. 그 위에 살아 있는 생화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실제의 꽃은 조각된 꽃 안에 사뿐히 내려앉아 있고 꽃을 담은 꽃 조각은 무리를 지어 또 다른 가상의 꽃 형상을 그려낸다. 다양한 차원의 꽃들이 한 데 어우러져 입체성과 평면성, 전통미와 현대미가 동시에 공존하는 새로운 예술적 가구가 탄생했다. 바로 꽃피네의 ‘꽃상감 가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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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기술인 꽃상감 모자이크 기법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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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피네(대표 최공덕)의 ‘꽃상감 가구’는 꽃을 목재의 음각 문양 안에 넣는 신공예기술인 ‘꽃상감 모자이크 기법’으로 만들어져 최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문양을 새기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이 대부분이었던 목공예 분야에서 실제 꽃을 가구표면에 적용한 꽃상감 가구는 분명 전에 없던 독보적인 비주얼을 선보인다.
 ‘꽃상감 모자이크 기법’을 개발한 최공덕 대표는 본래 저명한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로 당대 화제를 모았던 탤런트 하희라의 웨딩드레스가 그녀의 작품이다. “웨딩드레스에 포인트로 꽃을 붙여 보다가 압화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이를 가구에 접목하게 되었다”는 최대표는 이후 10여 년의 연구와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꽃상감 모자이크 기법을 완성했다.
 발명 특허까지 받은 ‘꽃상감 모자이크 기법’은 목재의 표면에 국화 문양을 음각 형태로 파낸 다음 압화(눌러 말린 꽃)를 모자이크 방식으로 일일이 심어 도장하
는 방식이다. 압화로 사용되는 꽃은 조팝나무 꽃으로 ‘환타지아’라는 특수용액에 담궈 발색시킨 다음 건조시키는 과정을 거쳐 자연의 생명력을 봉인한 듯한 아름다움을 가구에 덧입힌다.
 가구는 벨기에산 티크 원목으로 제작해 왔으나 앞으로는 무형 문화재 목공예 명장인 권우범 선생이 가구제작을 전적으로 맡게 된다. 보다 전통적이고 고급스러운 아름다움을 강화하고자 하는 이유도 있지만 원목 짜맞춤 기술이나 내구성면에서 우리나라의 손재주를 따라 올 곳이 없다는 것이 최 대표의 이야기다.
 이와 더불어 조각을 맡은 목공예가 박승덕씨와 도장명인 전창덕씨, 그리고 최공덕 대표의 남편이자 전 호암미술관 큐레이터인 이홍복씨까지, 장인들의 솜씨가 집약된 꽃상감 가구는 모두 수공예 방식의 주문 제작으로 생산되며 제작기간은 10~15일 정도 소요된다.
 지난 11월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본격적인 꽃피네를 시작을 알린 최공덕 대표. 여기저기서 쇄도하는 인터뷰 요청으로 요즘 눈코 뜰새가 없다고 한다. 게다가 올해 안으로 성북동과 부산에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며 일본 수출까지 추진 중에 있어, 2010년 한해는 꽃피네에 그야말로 웃음꽃이 피는 바쁜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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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보라기자 boraong@woodkorea.co.kr

[2010년 1월 1일 제 2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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