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벌목 규제 위해 수출관세 인상 시사

러시아가 원목 수출관세를 인상할 계획을 시사하면서 앞으로 러시아산 원목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이타르따스는 러시아 자원부 제1차관이 불법 벌목을 없애기 위해 불법 벌목을 조장하는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원목의 수출관세율 인상 및 가공목의 수출관세 인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자원부 제1차관은 "현재 원목과 가공목의 가격차가 95%나 나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가 불법 벌목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가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원목의 수출관세는 대폭 올리고 반면 가공목 수출관세는 적당히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뉴질랜드에 이어 국내 원목 수입 의존도가 두 번째로 높은 러시아 내의 원목가격 상승이 이뤄질 전망이어서 국내 수입가격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자원부 제1차관은 또 원목 수출관세 인상 이외에도 벌목만 하는 소규모 회사들의 수를 법적으로 줄여나가고 벌목과 가공을 겸하는 일정 규모를 갖춘 중견 회사들이 형성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실제로 올들어 러시아 불법 벌목은 전년대비 80만입방미터나 증가했다. 

한편 러시아산 원목의 국내 수입량은 올해 6월까지 67만2,634㎥이었다. 

유현희 기자 hyunhee@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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