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나무풍경 생활목공전시회

목공DIY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요즘, 우리나라 DIY 문화는 단순히 직접 가구를 만들고 사용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결과물을 서로 공유하고 전시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지난 5월 29일부터 3일간 양천문화회관에 열린 ‘제1회 나무풍경 생활목공 전시회’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의 DIY 작품을 선보인 첫 번째 ‘생활목공전시회’다.

<D.I.Y of ecolife>라는 주제 하에 열린 이번 전시회에는 전국 나무풍경 17개 지점의 공방장들과 회원들이 참여했다. 가구, 소품, 원목교구 등 목공작품뿐 아니라 퀼트, 봉제인형 등 전시된 100여 점의 작품들은, 비록 가구회사가 생산하는 기성 가구나 작가가 만든 아트 퍼니처 만큼의 완성도는 아니지만 의외의 솜씨를 뽐내며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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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풍경 목동점 서정재 공방장
▶이번 전시회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
본래 전시회가 아닌, DIY관련 박람회를 하려고 했다. 일본에서는 자치구 단위로도 크고 작은 크래프트 페어(공예 박람회)들이 자주 열린다. 그런 식의 박람회를 기획하려고 과거에도 몇 차례 추진했으나 아직 국내 공방들의 역량이나 DIY시장의 기반이 미흡해 쉽지 않았다. 그래서 우선은 작은 전시회부터 시작해보려는 것이다. 그동안 간혹 개별 목공방이 자체적으로 전시를 한 적이야 있었지만 이번처럼 여러 개 목공방이 어느 정도 규모를 갖고 연 생활목공전시는 처음이다. 이런 시도들이 거듭되면 수요도 발생하고 분명 적지 않은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한 회원들이나 관람객들의 반응은 어땠나?
아무래도 일반인들이 만든 것들이기 때문에 작품의 수준은 그렇게 높지 않다. 아직 초보적인 수준의 작품들도 물론 있다. 하지만 작품의 완성도를 떠나 자신이 직접 가구를 만들어 전시한다는 일련의 과정 자체에 회원들이 굉장히 즐거워했다. 관람객들의 반응도 호의적이어서 판매 목적의 전시가 아님에도 가구 구입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앞으로도 매년 전시회를 개최하면 작품 퀄리티도 향상되고 목공DIY의 저변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 최근 첫 번쨰 나무풍경 생활목공전시회를 개최한 나무풍경 공방장들. 왼쪽부터 차례로 나무풍경 양주점 한태수 공방장, 풍씨공방 권성호 공방장, 동탄점 김주범 공방장, 목동점 서정재 공방장, 군자점 박종화 공방장, 송파점 최홍석 공방장.
 

[2010년 6월16일 제 2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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