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의 세계 MDF의 생산량과 수요량을 비교해보면, 생산량이 수요량을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세계 최대의 MDF 생산국가인 중국만해도 자국의 수요량을 초과 생산해서 세계 각국에 수출하고 있고, 돌일, 태국,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호주 등도 자국 수요량보다 훨씬 많은 양을 생산해서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우리나라는 수요량보다 생산량이 모자라서 매년 20% 정도를 수입하고 있다. 일본도 자국 생산량이 모자라서 매년 50% 정도를 수입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전체적으로 봤을 때 매년 수요보다 생산이 훨씬 많이 이뤄지고 있다. 더구나 세계 MDF 수요량은 앞으로 더 이상 늘지 않을 것이 전망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세계 MDF 산업은 국제적으로 구조조정 돼야 할 산업으로 보인다.

 

■ 중국은 세계 제1의 MDF 생산국

세계 주요국가의 MDF 수급현황(2008년)을 보면 중국은 세계에서 MDF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이며, 다음이 독일, 미국, 한국 순이다. 중국은 매년 200만㎥를 과잉생산해서 전량 수출하고 있다. 독일 역시 250만㎥를 과잉생산해서 수출하고 있다.

자국의 수요량보다 많이 생산해서 수출하고 있는 국가로는 중국과 독일 외에도 태국, 뉴질랜드, 호주, 인도네시아 등이 있다. 한국과 미국, 일본, 러시아는 자국의 수요량보다 생산량이 못 따라와 일부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 MDF 수출량 제1의 국가는 독일

세계 주요국가의 지난 5년간 MDF 수출량을 보면 독일이 수출 제1의 국가다. 독일은 자국생산량의 70%를 수출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태국은 자국 생산량의 약 90%를 수출하는 국가이며, 호주, 인도네시아는 자국 생산량의 약 50%를 수출하고 있다.

독일과 호주는 고품질의 MDF로(예를 들면, 비중이 700이상이라던가, 친환경 MDF인 E0급으로 생산해서)수출에 승부를 걸고 있고, 태국은 저가의 MDF로(고무나무 소재) 수출에 승부를 걸고 있다.

수출량 제2위의 국가는 중국으로 2009년에는 독일의 수출량을 앞질렀다. 중국의 MDF는 품질도 점점 좋아지고 있어 조만간 세계 수출 1위의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중국은 현재도 MDF 공장을 더 짓고 있다. 이는 세계 수요량이 늘어날 것에 대비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원자재 부족 등으로 틀림없이 문을 닫게 될 공장이 있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자국의 수출량을 늘리겠다는 계산이다. 대공황 때 쓰였던 ‘나의 이웃을 거지로 만드는 정책’을 쓰고 있는 것이다.

 

■ MDF 수입량 제 1위는 중국

중국은 MDF 수입량에서도 단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수출도 1위에 올라서고 있지만 수입도 많이 하고 있는 나라다. 이는 국내에서 생산 못하는 고급품의 MDF를 수입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미국, 일본, 한국, 러시아는 국내 생산자체가 수요량을 못 따라가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수입해서 수요량을 채워야하는 국가들이다.

 

■ 세계 MDF는 과잉생산 중

세계의 MDF는 과잉생산이다. FAO의 자료를 보면, 2008년 세계 MDF생산량이 세계 수요량보다 361만㎥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있다. 이를 주요 국가별로 보면, 중국은 177만㎥를 과잉생산하고 있고, 독일은 254만㎥를 태국은 123만㎥를 뉴질랜드는 51만㎥를 인도네시아는 32만㎥를 과잉생산하고 있다.

최근 태국, 말레이시아, 한국 등 국가들은 원자재 부족, 경기 불황 등으로 생산능력의 70% 정도밖에 가동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정도인데, 각국이 풀 가동을 했을 때는 360만㎥ 이상의 과잉생산도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상기도표는 2008년 한 해를 기준으로 본 것이지만, 2005년부터 2009년까지의 생산량과 수요량을 보면 2006년 한해만 과잉생산하지 않았을 뿐 나머지 4년 동안은 과잉생산을 하고 있다.

 

■ MDF 수요량은 늘지 않을 것

2005년까지만 해도 세계 수요량이 4400만㎥에 불과하던 것이 2006년을 기점으로 해서 5250만㎥대로 늘어났고, 그 이후 3년 동안은 5350만㎥에서 수요가 정체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세계 경기가 좋았던 2007년이나 경기가 좋지 않았던 2009년이나 5350만㎥의 수요가 있었다는 것은 앞으로도 더 이상 수요가 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때문에 세계 MDF 산업은 국제적으로 구조조정 돼야 할 산업이라고 봐야 한다.

 

 

■ 한국은 수요량의 20% 수입국가

우리나라는 세계 제4위의 MDF 생산국이지만 수요량이 생산량보다 많아 매년 20% 정도를 수입해서 사양해야 한다. 2009년은 글로벌 세계경제 위기로 경기가 좋지 않아 수입량이 대폭 줄었지만, 그 이전까지만 해도 매년 45만㎥ 정도는 수입을 해야했다.

우리나라가 매년 수입하는 MDF는 중국산이 가장 많다. 매년 수입량의 45% 정도가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으며, 그 외에 호주, 태국,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등에서 수입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MDF 수출실적은 극히 미약하다. 주로 저비중(500 이하) MDF가 수출되고 있는데, 가격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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