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합판산업 그룹들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정규 회의를 가졌다. 지난 회의에서는 일본 내 시장 상황과 생산국들의 공급상황이 주요 토픽이었다. 금번 회의에서는 친환경 원자재를 사용한 합판 생산의 증가와 이들 제품이 유통되는 시장의 발달이 주제였다. 공급업자들 또한 일본 시장에 대한 과도한 의존 대신 시장 확대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참가자들은 지속가능한 생산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일치했으며, 이 점에 있어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일본 생산자들이 주도하고 있는 에코합판 트렌드에 맞출 것을 약속했다. 또한 합판 생산에 있어서 조림지에서 벌채된 인증목재의 사용을 늘리겠다고 다짐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생산자들은 합판 제조에 각각 Acasia magnum과 falcate를 사용해 왔다. 두 수종은 속성수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대표자들에 따르면, 메란티나 카푸, 케루잉과 같이 현지 천연림에서 생산되는 수종은 이제 지속가능 경영림으로부터 얻을 수 밖에 없다고 한다.

한편 일본 합판산업 그룹들은 “일본에서 생산되는 합판의 80%는 일본 내에서 생산되는 삼나무나 낙엽송과 같은 침엽수로 제조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동남아시아산 친환경 원자재로 합판을 만드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일본 대표자들은 또한 “일본 정부는 총 목재 소비의 50%를 국산재로 사용하도록 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어 수입목재가 국산재를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일본 정부의 목재소비 증진 정책은 국산재와 수입목제품을 막론하고 전반적인 목재 소비의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일본으로의 열대재 공급 현황을 보고했다. 인도네시아는 2006년 130개의 합판공장이 합판을 수출했으며, 2009년에는 수출 업체가 31개로 줄었다. 월간 생산량은 현재 20만㎥에 달한다.

2010년 상반기 인도네시아의 합판 수출은 총 7만3천㎥였으며, 인도네시아 합판의 주요 시장은 중동과 중국이며, 일본으로는 전체 수출량의 18%가 판매됐다.

말레이시아는 연간 약 1000만㎥의 수출용 원목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중 40%가 원목 수출 할당관세를 적용 받고 있다. 지난 8월 말레이시아의 원목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7%가 오른 2억7100만㎥에 달했다. 8월 간 수출된 합판은 2009년 같은 달보다 6.9% 증가한 24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로부터 수출된 합판은 전체 중 47%가 일본으로 수출됐다.

말레이시아의 산지 조림지역은 현재 20만 헥타르를 넘어섰으며,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를 2020년까지 100만 헥타르로 확대할 방침이다. 그에 따라 일본으로 수출될 조림목의 공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출처: ITTO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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