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학 연구팀이 국내 자생 목재미생물의 독극물?오염물질 분해 특성규명 및 환경생물자원 종합정보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산림청의 산림과학기술개발사업의 일환인 이번 연구는 지난 4월부터 2013년 3월까지 진행된다. 연구는 국내에 자생하는 목재 미생물의 오염물질 분해 특성을 규명하고, 그들의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있다. 고려대 연구팀은 이를 위해 국내 자생 목재미생물의 균류학적 특성과 생리학적 특성을 조사하고, 유해오염물질에 대한 저항 특성에 대한 조사를 수행한다. 또한 균주의 다양한 오염물질의 제거 특성을 규명한다. 연구팀은 또 여기에서 얻어진 결과를 토대로 특성이 우수한 균주를 선별해 오염물질의 분해에 영향을 주는 새로운 유전자와 단백질을 탐색하고 그 생리학적 특성을 파악한다. 최종적으로 모든 결과를 종합해 환경생물자원 종합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생물을 이용한 환경오염물질의 친환경적 제거에 대한 연구는 최근 들어 전세계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오염물질제거가 가능한 목재미생물로서 현재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것으로는 갈색부후균과 백색부후균이 있다. 특히 갈색부후균은 대사과정 중 다양한 종류의 유기산을 합성하는 데, 이들 유기산 중 일부는 중금속과 결합을 형성해 중금속을 포함하는 폐 방부처리목재의 중금속 분해에 사용된다. 고려대 연구팀은 이미 갈색부후균을 이용한 유해중금속 제거 연구로 폐 CCA 처리목재의 생물학적 처리공정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며, 폐 CCA 처리목재의 생물분해에 우수한 성능을 띄는 자생 갈색부후균을 선별한 바 있다.
연구팀 측은 “목재 미생물을 이용한 유해오염물질 제거기술은 세계적으로도 개념정립 단계에 있다. 국내는 유용생물자원 정보시스템이 존재하지 않아 연구가 제한적이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자생 환경균주의 기초 특성에 대한 기반이 구축된다면 추후 이에 대한 응용 단계에서는 생물자원을 이용한 환경 복원 분야 강대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우리 실험실이 지난 1997년부터 확보한 1500여 점의 국내 자생 균주를 통해 연구 수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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