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든 직업으로든, 목공의 세계에 빠진 목공인들이 공통적으로 토로하는 것이 바로 나무 구하는 것의 어려움이다. 특히 고급 특수목의 경우 가격도 비싸고 소비자들을 상대로 소량 판매하는 곳도 많지 않아 열정 있는 목공인들은 좋은 나무를 찾아 발품을 팔아가며 어렵게 구하는 경우가 많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천연 특수목 전문회사 푸름은 이러한 목공인들의 고충을 해결해주는 업체이다.
고품질의 천연원목을 생산, 공급하고 있는 푸름은 목공인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패덕, 웬지, 에보니, 히노끼, 버드아이 등 고급 수종의 우수한 목재를 공급하고 있다. 원목을 직접 수입하고 제재해 함수율 11% 미만으로 건조, 판매까지 진행하므로 유통 마진이 대폭 줄어, 모든 제품의 재당 단가가 25000원 내로 타 업체보다 저렴한 것이 강점이다. 또한 소비자들이 직접 와서 나무를 보고 골라갈 수 있기 때문에 구매자들의 만족도가 크다.

푸름의 홍고영 대표는 본래 취미로 목공을 하다가 목재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에 착안, 직접 나무장사에까지 발을 들여놓게 됐다. 처음에는 제재목도 다뤄봤으나 국내에 수입되는 제재목들이 워낙 품질이 평준화되지 않아 등급도 없는데다 목공 고수들이 찾는 고품질의 목재는 더더욱 구하기 힘들었다. 특히 특수목의 경우 수입단가 자체도 비싸지만 유통단계가 많아 가격이 너무 높았다.

이에 든 생각이 ‘원목을 깨보자’는 것이었다. 원목을 직접 제재, 건조하면 등급별 판매도 가능하고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현재 푸름의 창고에는 1년여의 건조과정을 이제 막 끝낸 나무들이 판매를 기다리고 있다. 푸름은 인터넷 마케팅과 더불어 집성목보다 원목을 선호하는 공방들이나 취미 목공인들을 찾아다니며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계획이다.

더불어 원목의 매력이 그대로 드러나는 테이블 상판을 상품화해 주력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별다른 디자인 없이도 나뭇결 자체가 훌륭한 원목 상판은 희소성과 상품가치가 높다.

홍고영 대표는 “우리나라도 미국이나 일본처럼 가구점이 아닌 일반 마트나 백화점에서도 상판을 판매하는 트렌드가 곧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상판은 두께 95㎜ 이상으로 건조가 어려워 접근할 수 있는 아이템은 아니었지만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나름의 건조기술을 보유하게 된 푸름은 상판을 상품화해 타사와의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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