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경쟁력과 대량생산을 무기로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해 온 중국이 건강과 환경영향을 중시하는 최근의 시장 추세에 고전 중이다.
중국 업체를 압박하는 ‘녹색장벽’의 등장 때문이다. 미국, EU 등 선진국 위주의 대규모 수출시장들이 환경호르몬 배출과 그로 인해 인체가 받을 영향에 대한 우려로 관련 기준들을 까다롭게 손질하면서 중국의 주요 시장 수출활로가 좁아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복합목제품 폼알데하이드 법안’을 발표했다. 미국은 목제품 관련, 2011년 7월 1일부터 모든 목제품이 방출하는 폼알데하이드 허용 수치를 대폭 낮추는 내용을 골자로 법안을 발표했다.   
미국의 ‘복합목제품 폼알데하이드 법안’ 내용을 살펴보면 베니어 합판 0.05ppm 이하, 중밀도섬유판 0.11 ppm 이하, 박형 섬유판 0.13ppm 이하, 파티클보드 0.09ppm 이하로 규정돼 있다. 중국의 목재 생산업체 및 가구업계 등 각종 관련업계들은 이 기준이 중국을 비롯한 다른 주요 국가들이 시행하는 기준의 1000배에 가까운 수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EU의 경우 파티클보드(PB)의 폼알데하이드 방출량을 ㎏당 90㎎ 이하로 제한하는 것에 비할 때 미국의 0.09㎎은 1000배에 달하는 제한 규정으로 중국 업체들은 일제히 난색을 표시했다. 
현재까지 목재제품의 가장 큰 수출시장이었던 미국 시장 활로가 경색될 것으로 예상돼 많은 업체들이 EU 시장 수출량을 늘리는 것을 고려하는 등 대비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중국 가구업계도 미국시장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 법안으로 중국 가구업체가 직격탄 맞을 전망이다. 가구 제작 등에 쓰이는 베니어 합판 등 목재는 방출되는 유해물질에 방출량에 따라 SEO(리터당 폼알데하이드 방출량0.03㎎ 이하), E0(0.3~ 0.5㎎ 이하), E1(0.5~1.5 ㎎ 이하), E2(1.5~5mg)로 구분됐다. 미국의 엄격해진 기준에 맞추려면 최소한 E0등급의 목재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는 가구업체들이 E1 수준의 목재를 사용하는 것에 비해 생산비용을 기본적으로 20% 가량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현재 중국의 가구업체들의 수익률은 매출대비 40% 정도로 결국 각 기업의 이윤이 반토막이 날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로 남방지역인 저쟝성에 집중 분포하는 가구업계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전반적인 상승추세인 생산비용, 인민폐 가치 상승, 가구수출 오더 감소 등의 압박에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료원: 남방일보, 국제상보<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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