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시장은 ‘목재산업박물관’, ‘인천목재축제’ 열어 목재역사문화 계승해야

윤형운 편집.발행인
인천은 목재를 통해 발전한 항구도시다. 한국근대임정사(배재수)에 의하면 1876년 개항 이래 수도 경성을 배후지로 갖는 인천항은 청일전쟁 이후 청일 양국으로부터 목재를 수입해 온 기록이 남아 있다. 1896년부터 행해진 목재무역은 주로 철도침목 생산과 조선에 살던 일본인의 건축을 위해 행해졌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인천은 국내에서 가장 거대한 시장을 갖춘 목재산업의 메카로 불리 우고 있다. 근대 산업화시대에도 우세한 항구입지를 발판으로 동남아산 원목을 수입해 합판과 가구를 제조해 수출하는 목재산업이 발달했다. ‘목재정보 117호’에 의하면 1889년 이르러 인천에는 199개 제재소가 가동됐고 754만㎥의 제재능력을 갖추었다. 전국 물량의 50%를 담당했고 약 5000여 명이 제재업에 종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은 제재산업뿐만 아니라 가구산업, 방부산업, 파렛트와 포장재산업이 연계해 발달했고 중밀도섬유판 회사와 합판회사가 가장 많을 뿐 아니라 큰 규모로 성장해 왔다. 인천에서 목재산업의 입지는 실로 대단했다.
인천의 도시발전과 목재산업의 발전은 역사를 같이 한다. 그래서 목재산업의 후퇴는 인천의 후퇴를 말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천시가 아무리 첨단도시, 명품도시를 지향해도 목재산업을 외면한다면 인천의 역사를 지우게 되는 셈이다. 인천시의 역사 인식의 한계를 드러내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겉치레 성장만을 과시할 뿐이다. 인천의 오늘의 도전은 과거의 목재산업 발자국과 미래의 친환경 소재산업의 희망이 있어야 가능하다. 
대부분의 지자체가 도시의 색깔을 내기위해 땅속에 묻혀버린 문화도 꺼내어 축제로 승화하는 마당에 정작 인천은 뿌리 깊은 목재문화에 대해 아무런 계승도 없고 발전도 생각하지 않는다. 이래서 역사를 간직한 인천이라 할 수 있겠는가?
7월8일 송영길 인천시장이 기업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영림목재를 방문했다. 목재업계분들은 ‘북항배후부지 내 잡화 및 철재부지를 목재부지로 전환’, ‘목재산업 클러스터 조성’, ‘소래와 남동공단 가구매장을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 ‘친환경 목재사용’ 등을 건의했다. 송 시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몇몇 요구사항을 들어주는 데서 끝내서는 안 된다. 거시적 관점에서 인천과 목재산업을 다시 조명해 인천시는 새로운 목재문화의 꽃을 피워 국민과 목재산업에 되돌려 줘야 한다. ‘목재산업박물관’을 세우고 ‘인천목재문화축제’를 열어서 인천과 목재산업의 뿌리 깊은 역사를 연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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