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산림청과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산림청의 산하연구기관인 국립산림과학원의 일부를 한국임업진흥원으로 분리하는 법인화 계획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그간 산림과학원에서 진행해오던 순수 연구 기능은 남겨둔 채, 임업인 지원을 위한 사업화  업무를 분리하기 위해 내년 1월26일부터 한국임업진흥원에서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산림청은 지난 8월30일, 7인의 ‘임업진흥원 설립위원회’를 구성하여 산림청장이 직접 위촉장을 전달했다.
설립위원장에는 현재 한국임학회장을 맡고 있는 강원대학교 김지홍 교수가 선정됐고, 임업관련협회의 대표로 초대 임산물품질 관리협의회장을 맡았던 경북대학교 이동섭 교수가 선정됐다. 법조계에서는 송근명 변호사, 학계에서는 서울대 이전제 교수와 충남대 김세빈 교수, 추가로 산림기술사 협회의 이임영, 한국임업 후계자 협회의 신용운 회장이 선정됐다.
임업진흥원을 설립하기에 앞서 현재 산림청은 예산을 조직하고 기획재정부와 함께 3차 심사를 마친 상태이며, 아직 설립위원들의 특별한 움직임이 포착되지는 않고 있으나 조만간 설립위원회 위원들이 임원추천과 정관을 만드는데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임업진흥원은 임업 연구성과 산업화 및 기술이전 지원, 산양삼 등 특별관리 임산물의 품질관리 및 목제품 품질인증, 산림자원조사 및 입지조사 설계·평가 등을 수행하게 된다.
산림청은 현재 기획재정부에 기획운영본부, 기술지원본부, 정보서비스본부, 특별임산물관리본부, 산림탄소경영본부 등의 5개 부서에 126명의 인력을 배치하고 그와 관련된 예산을 요청해 둔 상태이다.
특히 목제업계에서 우려하고 있는 산양삼과 목제품 품질인증의 업무비중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지만 산림청 산림정책과 김태호 사무관은 “기술지원본부와 정보서비스본부는 산림과학원에서 기존에 해오던 업무를 진행할 예정인데, ‘기술지원본부’에 29명의 인력이 배치돼 목재 품질관리 업무를 진행할 것이고, ‘특별임산물관리본부’에 30명의 인력이 배치돼 산양삼 관련 업무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하며 “임업진흥원 설립 초 기획에는 4개 본부만 구성돼 있었는데 공공기관 지정신청을 받기위해 ‘산림탄소경영본부’를 추가한 상태”라고 설립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또 “기존의 산림과학원은 R&B 사업에 집중해 왔는데 임업진흥원은 임업인의 소득향상을 돕는 기관으로 임업인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무실은 산림과학원이 아닌 외부에서 임차할 계획으로 알려진 가운데, 법인을 설립하고 이후 제 기능을 발휘하기까지 많은 진통이 예상된다.
우선 정부가 신설 법인의 추가 증원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내년 예산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고 내부적으로는 전환 인력 선정에 대해 산림과학원 측에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아직 보수나 업무사항 등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공무원 신분을 포기하고 새로 신설되는 법인을 선택함에 있어 산림과학원 직원들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뿐이다.
일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새로 신설되는 진흥원 입장에서는 젊고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고 싶어 하지만 산림과학원 측에서 쉽게 내줄지 모르겠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목재업계의 한 종사자는 “기왕이면 제대로 된 목제품 성능테스트와 인증업무를 진행해 줬으면 좋겠다”라며 “현재 성능검사와 인증업무 등 목제품 전문 인증 업무를 진행하기에 더 많은 인력배치가 필요하다. 구지 산양삼에 터무니없는 인력배치는 용납되지 않는다. 임업진흥원이 목재업계를 대변할 전문기관으로 양성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