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신목재 하윤규 대표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집성목 수입업체로 군림해있는 인천의 상신목재는 집성목 외에도 MDF, 특수합판, 알비자 서랍재 등을 취급하고 있다.
그 중 80%의 비중을 차지하는 집성목은 파인, 스프루스, 레드파인과 같은 소프트우드(Softwood)류와 고무나무, 애쉬, 자작과 같은 하드우드(Hardwood)류 등 다양한 수종을 취급하고 있으며 주로 가구공장들에 원자재로 공급하고 있다. 풍부한 재고, 안정된 가격과 품질이 많은 가구 회사들이 상신을 찾는 이유이다.
정도 경영으로 오늘의 상신목재를 일궈온 하윤규 대표를 만나보았다.

위기를 기회로, IMF에 승부수를 띄우다
하윤규 대표가 처음 목재와 연을 맺게 된 것은 삼익악기에 입사하면서부터이다. 지금의 경상대학교인 진주농대 임학과 졸업 후 3년간 중학교에서 교편도 잡고 건국대학원도 병행하며 대학교수를 생각했던 하 대표는, 산업현장에 대한 열망을 품게 되며 삼익악기에 입사한 이후 13년을 줄곧 정신없이 뛰어다녔다. 그 후 대신목재에서 2년간 사장으로 근무했다가 1992년 상신목재를 세우게 된 것이다.
처음의 상신목재는 5명의 직원이 있는 가구재로 시작했다. 당시 서랍재만 13~15컨테이너씩 수입했었으니 사업은 꽤 잘돼가는 편이었다. 그 후 북미산 하드우드, 집성목, MDF를 차례로 도입하면서 품목도 넓혀갔다.
상신목재가 현재 국내 최대 집성목 수입업체로 자리 잡게 된 것은 IMF의 위기에 슬기롭게 대처했기 때문이다.
많은 업체들이 우후죽순 쓰러지고 몸을 사릴 때, 하윤규 대표는 정공법을 택했다. IMF로 상신목재 역시 큰 환차손을 입었지만, 하 대표는 이를 피해가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인 영업으로 정면 돌파해 나갔다.
당시 국제상사, 효성종합상사, 삼미사, 쌍용상사 등 유수의 종합상사들이 목재사업부를 정리하거나 부도를 맞으면서 쏟아져 나온 재고들을 하윤규 대표가 모두 사들였다. 아마 국내에 있는 대부분의 재고들을 거의 다 사들였을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마진이 없었지만, IMF가 서서히 풀리고 올 스톱 됐던 경기가 조금씩 풀리면서 집성목 품귀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하 대표는 때를 놓치지 않고 발 빠르게 인도네시아, 칠레, 뉴질랜드, 미국 등지를 찾아다니면서 물건을 더 수입해 왔다.
당시 상신목재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수입을 했었기 때문에 고작 1년 6개월 만에 IMF로 입은 손해를 다 만회하고 오히려 안정적인 재정력을 갖추게 됐다.

단 한 번의 쇼트도 허락하지 않는다

상신목재의 첫 번째 경쟁력은 품질과 가격. 두 가지 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하윤규 대표는 자부한다. 높은 매출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상신목재는 규모를 갖추고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유럽, 미국, 일본 등의 선진국들과도 거래경험이 많은 우량의 회사들만을 선택해 파트너십을 맺고 장기적인 거래를 이어옴으로써 그 품질을 유지해오고 있다.
상신의 또 하나의 경쟁력은 소비자들이 필요로 할 때 즉시 공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재고’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상신목재는 주로 생산 공장들과 대량 거래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재고가 많아야 한다. 하윤규 대표는 “집성목 업체들 중에서 우리만큼 품목별로 많은 재고를 갖고 있는 데는 없다”고 자부한다.
상신목재는 2000여 평 규모의 자가 창고에 최소한 2~3달 이상치의 물량은 상시 확보해놓고 있다. 따라서 한 번 거래를 시작하면 단 한 번의 쇼트도 허락하지 않는 상신이다. 꾸준한 공급을 중요시 여기는 가구공장들이 그래서 상신을 믿고 찾는다. 간혹 다른 업체들에서 쇼트가 난 물건을 돈을 더 얹어 줄테니 달라는 경우도 있지만, 꾸준히 거래해오던 업체들을 보호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 상신의 오랜 방침이다.
또한 다양한 공급루트가 있기 때문에 최적의 제품을 적시에 수급할 수 있다는 것도 상신의 경쟁력이다.

항상 믿을 수 있는 회사
항상 상(常) 믿을 신(信). 항상 믿을 수 있는 회사가 되겠다는 뜻에서 하윤규 대표는 상신목재라는 이름을 지었다.
사명처럼 하윤규 대표는 이제까지 단 하루도 약속을 어겨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동안 수많은 어려움과 위 기들이 있었지만 그는 단 한 번도 은행 이자 날짜는 물론 직원들의 급여를 지키지 않은 적이 없었다. 개인과 가정은 물론이고 기업도 윤리성과 도덕성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여기는 하윤규 대표는 눈앞의 이익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회사가 되는 것에 더 무게를 두었고 그것으로 인해 업계에서 인지도를 쌓아갈 수 있었다.
상신목재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품목을 취합해 능력이 닿는 한에서 개발을 하며 물량에 상관없이 소비자 만족을 우선으로 해 품목을 다양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그동안 취약했던 인테리어 자재부분도 점차 확대해 갈 계획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홈페이지, 광고 등 마케팅 부분도 더욱 보강해 소비자들과 직접 교감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업 프로필
- 사명: 상신목재(주)
- 대표: 하윤규
- 설립일: 1992년 11월10일
- 위치: 인천시 서구 가좌1동 178-53
- TEL: (032)583-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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