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1500년경의 이집트 벽화에서 접착을 하는 작업형태를 볼 수 있다. A: 작업자가 하나의 목재 판(1)을 다른 판(2)에 접착제로 붙여주고 있으며 칼(3), 목재 조각(4), 기하학용의 도구(5, 6) 및 가구(7)가 보임 B: 작업자가 모래 주머니(8, 9)를 이용하여 접착제가 도부된 것(10)을 물러주고 있으며 아마 수교로 여겨지는 접착제를 담고 있는 용기(11)가 불(12) 위에 올려져 있고 접착제 조각(13) 및 접착제 잔여분(14)으로 여겨지는 것이 보임 C: 작업자가 작업대(16) 위에서 붓으로 단판에 접착제를 도부(15)하고 있음 (다른 해석에 의하면 15는 작업자가 칼을 이용하여 단판을 원하는 형상으로 자르는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음)
접착의 역사
목재 접착은 아주 오래전부터 시작돼 왔는데 처음에는 타르(tar), 송진(resin), 검(gum), 밀랍(bee’s wax), 동물의 가죽 및 뼈와 같은 천연 재료로부터 제조한 천연계 접착제가 이용됐다. 동물의 가죽을 이용해 천연계 접착제를 제조하는 기술은 이미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발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천연산 접착제는 17세기에 이르기까지 수 천년 동안 이용됐으며 동물의 가죽과 뼈를 이용해 제조한 수교(獸膠, 阿膠, 動物膠, animal glue)는 최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폭넓게 이용됐던 접착제였다. 수교의 제조 기술은 목재를 다루는 장인들에게만 알려져 있던 것으로써 그 제조법은 공개되지 않고 비밀리에 대대로 전수돼 왔다. 1690년에 와서야 네덜란드에서 수교를 생산하는 공장이 처음으로 설립됐으며 그 후 1700년 영국에서 그리고 1808년 미국에서 비슷한 공장이 설립됐다.

약 1800년경 이후부터 목공용 기계류가 개발되기 시작함에 따라 접착제의 사용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접착제가 공업용 규모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이보다 훨씬 늦은 1875년부터였는데 단판을 접착해 합판을 생산하기 시작한 것이 그 계기가 됐다. 그 후 접착제의 사용량은 급격하게 증가됐으며 화학의 발달과 함께 서서히 새로운 접착제가 상용화되기에 이르렀다.

목재를 접착제로 접착하게 됨에 따라 제품의 다양화뿐만이 아니라 삼림자원의 보전에도 간접적인 공헌을 하게 됐는데 이는 부산물이나 폐잔재를 이용해 유용한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됨에 따라 삼림자원을 더욱 더 철저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접착의 역사를 짚어보면, BC 1500년 경 이집트 토트메스(thothmes) 3세 때의 木製家具에서 접착 흔적이 발견됐는데 흑단(ebony)을 상감해서 붙일 때 접착제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때는 동물 가죽으로 만든 수교접착제(hide glue)로 추측하고 있다. 그리스 로마시대 때 제단, 침대, 가구, 목관 등의 유물에서도 접착의 흔적이 발견되는 데 獸膠 접착제(animal glue)를 사용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AD 1~100년 사이에 고트(Goth)인은 달걀 흰자위에 석회를 혼합하여 木器에 동전 등의 물체를 접착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AD 400~1500년경 로마 제국 멸망 후 접착제 사용의 암흑기를 거쳐 AD 1500~1700년 경 영국의 가구제조에 수교(animal glue)를 사용했다.

근대에 들어서 1690경 처음으로 네덜란드에 수교(animal glue) 제조 공장 설립됐다. 1754년 영국에서 魚膠(fish glue) 제조 특허를 냈다. 1791년 영국에서 천연고무 제조 특허를 냈고 1800년 독일과 스위스에서 카제인 접착제(casein glue) 제조 공장을 설립했다. 1814년 미국에서 수교접착제 제조 특허를 냈고 1843년경에는 검(gum)계 접착제 제조 특허를 냈다. 이어 1874년에는 물고기 부레로 만든 魚膠 접착제 특허도 냈다. 1900년 경 미국에서 카제인 접착제(casein glue) 제조 공장이 설립됐다. 1909년 베이클랜드(Beakland)가 페놀수지(phenol resin)의 공업화에 성공해서 베이클라이트(Bakelite)라 명명했다. 1928년 콩가루풀(Soybean glue)이 미국에서 공업화 됐다. 1929년 페놀계 필름형 접착제 개발(Gold Smith 사의 Tego film이 특허 받음) 됐다. 1930년 독일에서 요소수지(urea resin)가 개발 됐다. 이어 1938년 멜라민(melamine)수지가 1939년 초산비닐수지 접착제가 개발됐다. 세계 2차대전 당시 리소시놀(resorcinol)수지가 개발됐다. 당시 군사용으로 가격이 비쌌다. 또 고열에서도 잘 견디는 에폭시(epoxy)수지가 개발돼 동판에 플라스틱을 접착할 때 사용됐다.
<다음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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