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부목
▲은성목재 '수퍼우드'(열처리 데크재)

▲영림목재 '아코야'(아세틸화 처리 목재)
▲상아목재 '낙엽송 데크재'

▲태원목재 '레드우드 데크재'
10년 전 만해도 조경재 시장은 방부목과 천연데크재의 텃밭이었다. 하지만 합성목재라 불리우는 WPC가 조경시장에 진출한 후 조경시장에서 WPC에게 밥그릇을 뺏기는가 싶더니, 이제는 천연데크재의 ‘저렴이 제품’격인 침엽수 데크재와 열처리목재, 아세틸화목재 등 조경시장의 문호가 점차 개방되고 있다.

방부목의 경우 CCA 방부목 퇴출과 최근 품질표시 시행에 의해 점차 시장이 정화되면서 ‘색깔만 방부목’이 아닌 방부목으로써의 제 몫을 해내는 제품들이 저렴한 가격 경쟁력과 높은 기대수명으로 다시금 조경시장의 대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올 가을부터는 저렴한 가격과 단단한 목질의 강한 내후성을 자랑하는 침엽수 데크재가 출시되면서 조경시장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상아목재의 낙엽송 데크재를 시작으로, 인터우드의 낙엽송 데크재와 태원목재의 레드우드 데크재는 방부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수종 자체의 내후성이 높아, 잦은 공사와 철거가 반복되는 상가 또는 외장재(익스테리어)시장에서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낙엽송 데크재는 대다수가 러시아산으로 현지에서 충분한 건조 과정과 깔끔한 마감, 특히 천연데크재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가격대비 우수한 품질의 제품’임을 인정받고 있으며, 레드우드 데크재는 안정적인 건조와 우수한 품질로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고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주문생산이 가능하다.

상아목재의 유만길 대표는 “낙엽송은 보통의 하드우드와 비교해도 강도가 뒤쳐지지 않으며 수축과 팽창이 적어 치수안정성이 좋고, 방부를 하지 않고도 수년간 사용이 가능해 데크재로써의 자격을 충분히 갖춘 좋은 소재”라고 설명했다. 태원목재 관계자는 “레드우드는 내후성도 좋지만 착색과 발색력이 뛰어나 색채를 고르게 표현할 수 있고,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반면 목재와 과학간의 결합으로 개발된 WPC, 열처리목재(일명 써모우드), 아세틸화목재(아코야) 등도 다소 비싼 가격임에도 탁월한 품질과 가공성, 장기적인 사용, 친환경성을 강조하며 조경재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LG하우시스의 경우 WFC 제품 중 16㎜ 제품을 출시해 중량감을 낮추고 작업성을 개선해 상업공간의 데크 뿐만 아니라 일반 전원주택시장의 공략 또한 공격적인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열처리목재의 경우 올해까지만 해도 국내 생산공장이 5곳 정도로 추산됐지만, 올 연말을 기점으로 1곳이 추가되고, 1곳은 기계설비를 확충할 예정이여서 내년부터 생산량은 더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열처리목재인 ‘수퍼우드’를 유통하고 있는 은성목재의 이기엽 대표는 “은성목재에서도 방부목을 취급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한다면 열처리목재는 폐기 이후의 비용면이나 환경부담에 있어 방부목, WPC보다 훨씬 부담이 적은 제품”이라며 “열처리목재는 중금속이나 화학약품이 전혀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열처리 목재야말로 진짜 리얼한 친환경목재임에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조경시장에서의 소재 선택폭이 넓어짐에 따라 일각에서는 한정된 조경시장에서 밥그릇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이를 계기로 조경시장의 케파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함께 공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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