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329호는 조경 현장에서 사용되는 자재와 시공 현장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조경시설물은 퍼걸러(Pergola)라고 하는 개념으로 불립니다. 공원이나 건물 옥상에 차광을 목적으로 설치한 다양한 형태의 구조물을 ‘퍼걸러’라고 하는데요. 벤치나 파고라와 같은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구조물은 물론, 바닥에 앉을 수 있는 마루나 데크를 설치한 전통형 정자도 퍼걸러에 속합니다. 제 2편은 파고라 자재 플라스틱과 기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제 2 편 _ 파고라 플라스틱, 기둥

   
 
왼쪽 사진은 파고라의 사진입니다. 우측의 사진은 가까이 보기 위해 조금 더 다가간 모습입니다. 우리는 단순히 디자인을 보게 되는데요.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파고라 천장에는 플라스틱이 들어가거나 목재가 전체 들어가기도 합니다. 기둥에는 목재 or 목재+주물 or AL-casting을 사용합니다. 파고라의 플라스틱은 천장에 사용합니다. 이 부분부터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이 세가지는 파고라 천장에 올라가는 폴리카보네이트, 다시 말해 플라스틱입니다. ‘PC’ 라고 하지요. 파고라도 천장을 목재로 완전히 덮는 파고라가 있고, 왼편의 파고라처럼 플라스틱을 얹는 파고라가 있습니다. 발주자에 따라 다양하게 디자인이 됩니다.

왼쪽 사진을 보겠습니다. 플라스틱을 자세히 보기 위해 가운데에 있는 초록색 플라스틱을 집었습니다.
갈색 플라스틱과는 달리 무늬가 있습니다. 무늬가 있음으로써 열 반사를 용이하게 합니다. 초록색 옆에 있는 회색빛을 내는 것도 플라스틱입니다. 그런데 모양이 조금 다릅니다. 이것은 두 겹으로 돼있기 때문에 ‘복층 PC’라고 합니다. 복층 PC를 두 손으로 양 옆에서 움직이면 휘어짐이 잘 됩니다. 따라서 이 복층 PC는 굴곡을 줘야 하는 부분에 주로 사용됩니다(예를 들어 삼각형 모양의 천장이라면 꼭지점 부분에).
 

(1)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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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6)  
 

1번 사진은 파고라의 기둥을 축소한 것입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기둥은 2번 사진에 나온 기둥처럼 기둥 전체를 목재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나무를 사각으로 짠 후 철재를 붙여서 각진 기둥을 만들기도 합니다(3번 사진). 조경시설물은 디자인과 설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디자인 특허가 잘 돼 있습니다. 디자인을 모방하지 않도록 회사 각자마다 라운드형, 스퀘어형 등 다양하게 디자인 됩니다(4,5,6번 사진). 

이번호에서는 파고라에 사용되는 플라스틱과 기둥재를 살펴보았습니다. 천장을 목재로 모두 덮는 파고라가 있는가 하면 천장을 플라스틱으로 덮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까래, 대들보, 천장 장선에 사용되는 목재에 한해 일반형 퍼걸러는 옹이 및 갈라짐이 없는 목재를 사용합니다. 주목할 점은 그동안 퍼걸러에 대한 단체표준 규격이 없다가 최근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이 지난 7월 5일 퍼걸러에 대한 단체표준을 내놓았습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그동안 퍼걸러에 대한 단체표준이 없이 시장이 자율로 제품을 생산하던 것에서 단체표준이 마련됨으로써 보다 규격화되고 형식을 갖춘 시장으로 진입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앞으로도 지면을 통해 언급해 나가겠습니다. 왼쪽의 사진은 철재에 하도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기둥용으로 사용되는 철재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조경시설물에서 철재와 목재의 사용 비율은 약 5:5 정도 된다고 합니다. 대부분 관급공사가 많은데 가격이 노출된 시장에서 높아진 원자재 가격을 반영하기는 쉽지 않다고 합니다. 다음 이시간에는 조경시설물 제작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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