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심전심이라 착잡한 마음이 저마다 똑같고, 이구동성이라 모이면 한숨쉬며 내뱉는 목소리가 ‘불황’이란 말 뿐이다.

어떠한 경제학자도 또 경제논리도 지금 목재 시장의 암담한 상황을 설명해 내지 못할 것만 같다.

과거에 불황이 오면 경제전문가들은 추운 겨울과 여름 장마철에 흔히 ‘계절적 비수기’란 표현을 많이 썼다. 그런데 영하 15℃ 아래만 아니면 건축이 가능한 요즘이니 유난히 따뜻했던 지난 겨울에는 이유가 될 수 없겠다. 또 비수기가 끝난 봄부터 6월 장마 전까지 풀렸던 건축시장 과 상승세를 ‘동반했던 건설용 목자재의 가격변동세도 올해는 찾아볼 수 없다.

즉 과거의 통계 적용이 유난히 힘든 올해의 실상이다.

지금 힘들다지만 장마가 시작되면 또 다시 매출부진의 늪에 빠지게 될 것이다.

요즘의 목재시장은 통계상 공급이 부족했던 수입원목, 합판, PB, OSB 등의 수입량이 1분기 사이 꾸준하게 늘어난 반면 수입상들의 매출은 유지하는데 물동량은 절반수준이라는 평이 많다.

이것은 현재의 수요자는 실소비자가 아닌 중간 상인임을 의미한다. 가격차이로 이득을 취하는 중간상인들의 선매입, 사재기만 지금껏 계속된 것이다. 

이들의 활동이 수요공급의 흐름을 끊었다. 공정거래를 좀먹는 이들에 대한 처방전이 필요하다.

장민우 기자 minu@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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