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은 외관상으로 줄기, 잎, 뿌리의 3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가운데 목재 이용상 가장 중요한 것은 줄기인 수간 부분으로 목재가 수피에 의해 둘러싸여 있다.
수목을 벌채한 다음 조재해 생산한 일정한 길이의 나무토막을 원목이라고 한다. 이 원목에서 뿌리쪽의 횡단면을 원구 그리고 그 반대쪽의 지름이 작은 횡단면을 말구라고 부른다.
이와 같이 생산된 원목은 필요에 따라 원래 상태 그대로 이용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판재, 각재, 화장단판 등으로 다시 가공돼 적재적소에 효과적으로 이용된다.
목재에는 3방향이 있는데 수목의 높이 방향을 축방향, 수를 통과하면서 연륜에 대해 직각 그리고 방사조직에 대해 평행인 방향을 방사방향, 연륜에 대해 접선 그리고 방사조직에 대해 직각인 방향을 접선방향이라고 부른다.
다른 형상의 절단면인 3단면
또한 3방향에 따라 각기 다른 형상의 절단면인 3단면이 나타나게 되는데 수목의 높이 방향에 대해 직각이 되도록 절단한 단면을 횡단면, 수목의 높이 방향에 대해 평행하도록 그리고 방사방향을 따라 절단한 단면을 방사단면, 수목의 높이 방향에 대해 평행하도록 그리고 접선방향을 따라 절단한 단면을 접선단면이라고 한다.
또한, 축 방향의 세포에 대해 직각인 방향으로 절단하였을 때 나타나는 단면인 횡단면을 목구면, 그리고 축 방향의 세포에 대해 평행인 방향으로 절단하였을 때 나타나는 단면인 방사단면과 접선단면을 통틀어 종단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횡단면에서는 연륜이 동심원상의 고리 모양으로 그리고 방사조직은 수를 통과하면서 방사상으로 뻗어있는 형상을 보이게 된다. 방사단면에서는 연륜이 축 방향으로 평행한 직선상의 줄무늬 형상을 보이는 반면 방사조직은 이 축 방향의 연륜과 직각인 방향으로 누워 있는 띠의 형상을 보이게 된다. 접선단면에서는 연륜이 타원형, U형, V형 등의 다양한 형태를 보이는 반면 방사조직은 축 방향으로 짧은 직선상의 줄무늬 형상을 보이게 된다.
온대지역에 뚜렷한 연륜 형성
우리나라처럼 온대지역에 생장하고 있는 수목은 수종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뚜렷한 연륜을 형성한다. 온대지역에서의 생장은 초봄에 매우 빠르나 늦여름에 느려지고 가을에는 정지됨으로 계절에 따른 생장 상태가 매년 하나의 연륜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연륜은 춘재와 추재로 구성되는 하나의 윤층을 말하는 것으로 온대지역에서는 정상적으로 1년에 단 하나의 연륜이 형성된다. 춘재는 따뜻한 봄에서 초여름까지 생장한 조직으로 세포벽이 얇고 횡단면 상 지름이 큰데 비하여 추재는 초여름부터 늦여름 내지 냉랭한 초가을까지 생장한 조직으로 세포벽이 두껍고 횡단면 상의 지름도 작은 특성을 지닌다.
<다음호에 계속됩니다.>
국민대학교 임산생명공학과 엄영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