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의 현미경적 구조 2

▲그림 2. 리기다소나무(A)와 편백송(B)의 칼리트리스형비후, 백전나무의 크라슐레(C), 카우리의 수지가도관(D), 서부솔송나무의 플로코소이드(E) 및 구주적송의 트라베큘레(F)
▲그림 1. 미송 춘재 가도관의 나선비후(A), 소나무의 스트랜드가도관(B), 연필향나무 가도관의 우상층(C), 캘리포니아적전나무의 가리비상벽공(D), 남부적삼나무의 신장토러스(E) 및 서부적삼나무의 절입상벽공연(F)

가도관에 따른 배열
가도관에 발달돼 있는 유연벽공은 주로 방사벽에서 관찰되고 있는데 춘재 가도관의 경우 크기가 크고 갯수도 많지만 추재 가도관의 경우 그 크기가 작을 뿐만 아니라 그 숫자도 적은 편이다. 이들 방사벽상의 유연벽공은 소나무속의 경우처럼 대부분의 수종에서 주로 1열 배열을 이루고 있으나 은행나무, 잎갈나무속 등에서는 주로 2열 배열을 그리고 세쿼이아, 낙우송속, 남양삼나무과 등에서는 3~4열의 배열을 이루고 있다. 낙우송이나 일본잎갈나무처럼 다열의 유연벽공을 지니는 수종의 경우 대개 대상 배열을 나타내지만 퀸즐랜드카우리, 패러나소나무 등과 같은 남양삼나무과의 수종은 교호상 배열을 이루고 있다.

가리비상벽공이란
가리비상벽공이라는 것은 토러스가 거치상의 가장자리를 지니고 있는 유연벽공을 일컫는데 주로 개잎갈나무속에서 관찰되고 있으나 캘리포니아적전나무 등과 같은 전나무속, 편백과 등의 수종에서도 그 존재가 확인되고 있다.
신장토러스는 유연벽공 벽공막에 있어 토러스로부터 마르고의 가장자리까지 봉상 비후부가 방사상으로 뻗어 있는 것으로써 전나무속, 솔송나무속, 향나무속 등에서 그리고 절입상벽공연은 유연벽공의 바깥 벽공연 가장자리에 부분적인 절입부가 존재하는 것으로써 세쿼이아속, 비자나무속 등에서 쉽게 관찰되고 있다.
일부 침엽수재에 있어서는 2차벽의 최내층이 퇴적된 다음 세포내강 쪽의 2차벽 위에 마이크로피브릴 다발에 의한 융기부가 나선상으로 발달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나선비후’라고 부른다. 나선비후는 개비자나무속, 미송속, 비자나무속 및 주목속의 가도관에 발달하는 정상적인 특징으로 알려져 있듯이 단지 몇몇 수종에서만 관찰되기 때문에 수종 식별에 있어 중요한 가치를 지니게 된다. 그러나 미송에 있어서는 나선비후가 춘재 가도관에 명확하게 발달돼 있으나 추재 가도관에서는 종종 관찰되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으며, 방사가도관에도 일반적으로 발달돼 있다.
또한 연필향나무의 예처럼 거의 모든 침엽수재의 가도관에는 리그닌과 헤미셀룰로오스가 주성분인 우상층이 발달돼 있지만 주목이나 비자나무 등과 같은 일부 침엽수재에는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활엽수재에 있어서도 우상층은 도관요소, 가도관 및 목섬유에 모두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진화도가 높은 활엽수재의 도관요소와 진정목섬유에는 존재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우상층의 사마귀 모양 돌기물은 2차벽 최내층의 마이크로피브릴 퇴적과 세포벽의 목화가 대부분 완료된 다음 원형질막의 외측에 퇴적된다.

<다음호에 계속됩니다.>
국민대학교 임산생명공학과 엄영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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