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병 수
한국임업진흥원
임업시험팀장(임산공학 박사)

● 1994.04. ~ 1997.03. 톳토리(鳥取) 대학 임산공학 박사
● 1992.04. ~ 1994.04. 시마네(島根) 대학 석사
● 1981.03. ~ 1987.02. 경북대학교 임학과
● 1997.12. ~ 2012.01. 국립산림과학원 재료공학과 연구사
● 2012.1.26 ~ 現 한국임업진흥원 특별관임산물본부 품질검사팀장

이페류 현미경 사진

이페류 횡단면 도관 주변의 유세포배열이 주위상, 익상배열
이페류 접선단면 방사조직이 2~3열로 층계상배열
이페류 방사단면

 

 

 

 

 

 


진자우두류 현미경 사진

진자우두류 횡단면 도관주변 유세포배열 주위 상, 접선상, 익상 배열
진자우두류 접선단면 방사조직이 1~2열로 주로 단열배열
진자우두류 방사단면

 

 

 

 

 

 


이페 및 진자우드류 표본사진

▲좌측 3개는 이페류, 우측 2개는 진자우두류

Tabebuia sp.

Buchenavia sp.

한국임업진흥원은 2012년 1월 26일 설립된 공공기관으로 전세계에 이용되는 목재의 수정감정이 가능한 기관으로 특성화 돼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목재·목제품의 시험분석, 품질인증 및 품질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목재 시장과 건설현장에서는 이용목재의 수종이 가짜인지, 진짜인지에 대한 논쟁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목재는 가짜 이페로 불려지는 진자우두이다.

이페란 어떤 목재이며 가짜 이페란 어떤 목재인가?
이페는 Tabebuia속에 속하는 나무다. 브라질, 파라과이, 볼리비아 등 남미에 분포하는 수종으로 매우 단단하고 강하며 내구성이 큰 고가의 목재다. Tabebuia속에는 약 20여종 이상이 있으며 이들 개개의 종을 식별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이 수종은 국내에 수입돼 야외 데크재, 마루판, 계단재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가짜 이페라고 불리는 진자우두는 Buche navia속에 속하는 나무로 브라질, 수리남, 가이아나, 볼리비아 등 남미에 분포하는 수종으로 이페 보다는 약하지만 단단하고 강하며 아직 재질에 관한 종합적인 연구가 돼있지 않은 수종이다. Buchenavia속에는 9종 이상이 분포한다.
최근 국내에 수입돼 야외 데크재, 마루판, 계단재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진자우두를 일부 업체에서 이페라고 속여 판매한다는데 문제가 있다.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할까?
목재를 많이 다뤄 본 전문가가 아니면 눈으로 쉽게 구분하기 어렵고 이러한 목재는 주로 관급자재로 공급되는데 목재에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 행정직공무원이 알 수 없기 때문에 전문시험분석기관에 시험성적서만 첨부하면 통과가 된다.
현재 대부분의 지방 자치단체들은 업체에 시험성적서를 요구한다. 업체는 정확하게 이페인지 진자우두인지 알고 있다. 따라서 시험분석기관에 이페 시험편을 제출하고 이페라는 시험성적을 받아서 제출하면 서류상으로 아무 문제없이 통과되고 시공되는 것이 현실이다. 앞으로 시료 채취를 검수자인 공무원이 직접 납품된 자재에서 시료를 채취해 전문시험분석기관에 의뢰하면 이런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페와 진자우두는 전문가가 아니면 눈으로 구별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그러나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횡단면상에서 축방향유세포의 배열, 접선단면에서 방사조직의 배열만 관찰하더라도 명확히 구분이 되며(참고자료 참조), 한국임업진흥원에서는 이렇게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시험성적서를 처리해 왔다.

그렇다면, 진자우두는 정말 재질이 나쁜 목재일까?
진자우두라고 불리는 목재는 여러 종이 섞여서 국내에 반입되며 생산지, 종에 따라 차이는 있고 비중, 강도는 이페에 비해 10~20%정도 떨어진다. 하지만 최근 국내 수입되는 목재 중에서는 중상급의 목재로 생각된다. 가격도 산지에서 이페보다 20~30%정도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확하게 이페는 이페, 진자우두는 진자우두로 판매하고 적정용도에 알맞게 이용하면 아무 문제가 없는 목재이다.
한국임업진흥원(원장 김남균)에서는 지방 공공단체를 찾아 목재이용의 장점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목재를 많이 이용해야 한다고 교육해 왔다. 또한 목재업계를 향해서는 제대로 된 목재를 공급하고, 시공해 목재이용에 관한 신뢰성을 높여야 함을 강조해 왔다.
많은 목재를 아끼고 목재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은 이러한 문제로 인해 목재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목재 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에서도 신뢰가 무너짐으로써 한때 잘 나가던 산업들이 형편없이 위축된 사례를 많이 봐 왔다.
앞으로 신뢰가 목재산업 발전의 가장 큰 경쟁력임을 명심하고 한국임업진흥원과 업계는 합심하여 목재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고 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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