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양재 관련 제품 전면 적자
원자재 가격 하락 주춤…제품 가격 하락
 

북양재의 원목가격이 높아 제품의 적자 폭이 확대되어 제재나 합판 등의 제조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타개책은 제품 가격의 인상과 원목가격의 인하이지만 러시아와 일본 내의 사정으로 이러한 어려움은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장기화된다면 경영악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의 북양재 원목이 연초부터 가격하락이 이어지던 중 5월말 대일 수출 가격의 하락이 주춤해지면서 일본이 기대했던 비용절감이 어렵게 되었다.

적송원목은 US$92∼95/㎥, 가문비나무는 US$78∼82/㎥, 낙엽송은 US$82∼83/㎥에 거래되고 있다.

적송은 동절기 출하량이 끝날 시기이기 때문에 5만∼7만㎥로 감소하고 있고 대중국 수출이 호조를 보여 대일본 수출 가격의 인하가 억제되고 있다. 4월 대중국 수출량은 58만 7천㎥로 올들어 최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엔화 약세와 제재품의 가격 하락에다 원자재가가 적송 3천6백∼3천7백엔/석, 가문비 나무 3천1백엔∼3천1백50엔/석 정도여서 제재업체가 원하는 단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적송 기둥목의 경우 3천8백∼4천엔/㎥으로 현재 원목 투입가격의 영향도 있지만 4천8백엔/석에 달해 적자폭이 8백∼9백엔이 이른다.

원목 가격이 다소 저렴한 가문비나무를 제재한다면 적자 폭을 줄일 수 있겠으나 제조전문업체의 경우 적자 누적이 불가피하다.

합판제조업체들도 낙엽송 구조용합판이 720엔/매 이하로 내려갈 경우 장당 1백∼1백20엔의 적자가 예상된다.

㎥당 5천엔 가까운 적자를 낳게 되는데 이는 제재회사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라디에타파인 등 값싼 원목으로 대응한다 해도 판매량이 한정돼 있어 낙엽송 위주의 조업 탈피가 어렵다.

제재·합판제조업체들의 대안은 제품 가격의 인상이다. 제재업체는 모든 회사가 가격인상을 주장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판매가 뒤따르지 않는 상황에서 가격 인상을 시작한다는 것은 무리수가 따른다. 두 업계가 빠른 시일 내에 시황에 대한 의견을 논의할 계획이나 자칫 시황정책으로 제조업체가 한번에 무너질 우려도 안고 있는 것이 일본의 현실이다.

원목의 가격인하도 중국이라는 복병으로 인해 일본이 원하는 방향으로 조정이 어렵다. 3∼4년 전 ‘경쟁력 있는 북양재’라는 말이 무색해지기까지 하다.
 

일본목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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