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의 고온에서 목재를 탄화시키는 열처리목재. 열처리목재는 그동안 몇몇 수입업체들을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누구라도 국내에서 생산되는 열처리목재를 가장 빠르고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태영팀버의 안용문 대표는 오랜시간에 걸친 연구기간을 거쳐 최근 안정적으로 열처리목재를 생산하기에 이르렀다. 안용문 대표를 만나 열처리목재를 개발하면서 어려웠던 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본다.

열처리목재 하면 ‘태영팀버’
최근 인천시 서구 북항로로 새롭게 이전한 태영팀버. 태영팀버는 창업 이후부터 지금까지 미국과 캐나다산 하드우드 판재와 각재를 전문으로 수입하고 있는 ‘하드우드 전문 기업’이다.
태영팀버는 하드우드 이외에도 미얀마산 티크 판재와 각재를 수입하면서 앞으로는 열처리목재 생산을 통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여줄 다양한 목재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안용문 대표는 “열처리목재를 연구하는 동안 공장에 화재가 두차례나 날만큼 제품화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목재를 열처리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고, 지금은 아주 얇은 두께인 무늬목을 탄화할 수 있는 고도의 열처리 기술력도 갖췄다”고 전했다.

태영팀버의 열처리목재 ‘모카우드’
태영팀버의 열처리목재는 커피색처럼 짙은 색상을 내고 있기 때문에 열처리목재의 브랜드네임을 ‘모카우드’라 부르고 있다. 모카우드 안에는 데크재·루바재·사이딩재·무늬목이 있으며 고객이 필요한 용도를 주문하면 그 즉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안용문 대표는 “열처리목재는 목재가 가지고 있던 썩음이나 할렬 등과 같은 단점을 해소하고, 내구성과 내부후성 등의 기능성을 부여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며 “모카우드는 국내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수입재에 비해 소비자들의 요구를 곧바로 반영할 수 있고, 소량 다품종을 생산해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라고 설명했다.
열처리목재는 목재를 특수 고안된 열처리 설비에서 오직 열과 증기만을 이용해 8~42시간 동안 160~210℃의 온도로 열처리한 것으로, 열처리를 한 목재는 함수율이 낮아지고 내부 유기성분이 모두 제거돼, 치수안정성과 내후성의 특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화학제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드우드 수입량↑ 열처리목재 생산량↑
안용문 대표는 열처리목재에 대해 시장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에 착안해 열처리설비를 직접 개발함으로써 국내에서 열처리목재 생산하면 ‘태영팀버’가 바로 떠오를 정도로 열처리목재 제조 기업으로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태영팀버는 애쉬나 오크 등 다양한 수종의 목재를 열처리에 성공해 전국에 열처리목재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태영팀버만의 자랑인 ‘주문재 가공’이 가능하다는 점이 태영팀버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안 대표는 “열처리목재는 사용 용도에 따라 열처리 시간을 다르게 해주면 색상의 짙고 연함을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다”며 “열처리를 한 목재일수록 표면강도는 높아지고 촉감도 좋아져 고급 소재로 각광받는 것이 열처리목재의 주된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국산 낙엽송·잣나무·아카시아도 탄화
탄화기계 1대, 샌딩기 1대, 몰딩기 1대, 집성기계 1대를 보유하고 있는 태영팀버. 태영팀버는 자사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들을 직접 집성해 가구나 실내 인테리어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판상재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인천 서구 북항로로 사옥을 확장 이전함에 따라 깔끔한 재고와 안정적인 물량으로 소비자들의 어떠한 주문에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안 대표는 “오랜 시행착오 끝에 열처리 설비를 개발하게 됐고, 하드우드 뿐만 아니라 국내산 목재도 탄화할 수 있다. 그래서 낙엽송·잣나무·아카시아로 가공한 열처리목재도 조경시설물 제조사들로부터 상담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태영팀버는 국내산 목재의 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여러 수종의 국산 목재를 열처리하는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낙엽송·잣나무·아카시아 목재가 가장 우수한 열처리가 되는 것을 보고 이 부분을 특화했다. 국산재의 열처리화를 통해 앞으로는 국산 목재 활용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파고라와 같이 조경시설물에 사용함으로써 보다 다양한 곳에서 열처리목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시장경쟁력도 확보했다.

■ 회사 프로필
회 사 명: 태영팀버
대 표: 안용문
설 립 일: 1999년 4월
품 목: 북미산 하드우드 판재·각재 및 미얀마산 티크 판재·각재 수입, 열처리목재 생산
주 소: 인천 서구 북항로 76-32
문 의: 032-581-8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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