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가문비나무와 낙엽송 원목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3월 선적은 제재용 가문비나무가 전월대비 5~6달러 인상된 US$197/㎥(데카스트리, C&F)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합판용 낙엽송도 마찬가지로 3월 선적에서 US$198/㎥(동) 수준이었다. 산지는 강세 일변도로 일본의 제품시황에 맞추려는 유연성은 전무한 상태다.

동절기 벌채기로 출재량이 늘어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가문비나무와 낙엽송은 연초부터 강세기조가 계속됐다. 뉴질랜드산 라디에타파인과 미송 등 다른 목재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구매동향에 따라 좌우되지만 그 이상으로 공급자의 과점화가 진행돼 가격교섭의 보조를 맞출 수 있는 것이 산지의 강경자세에 박차를 가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제재와 합판용재 모두 일본에서의 시장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한편, 뿌리 깊은 수요가 있어 제품의 안정공급을 위해 물량확보를 우선시하지 않으면 안되는 사정으로 인해 산지의 가격인상을 받아들이고 있다.

가문비나무와 낙엽송의 3월 선적이 US$200/㎥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계약됨으로써 US$1=102엔으로 보더라도 수입비용은 6,500엔/석(상사 트럭상차도) 정도가 될 전망이다.

연초 이후 구입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러시아재를 원료의 주력으로 하는 제재와 LVL·합판제조업체 모두 앞으로 제품판매의 재검토를 서두르게 됐다.

반면, 일본의 제품시장에서 러시아재의 독보적인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삼나무와 화이트우드(White wood)라는 경합제품이 많은 제재품은 이러한 경향이 현저하다.

제재소에서는 가문비나무 제재 2월 출하분의 경우 30×40㎜ KD 서까래를 7만엔/㎥(시장 도착가, 3.8m), KD 동연(胴緣)을 7만6,000엔(동) 정도로 요구하고 있지만 경합하는 삼나무 KD가 5만2,000~5만5,000엔(동, 4m), White wood가 5만4,000~5만8,000엔(동, 3.8m)으로 러시아재의 높은 가격에 수요자는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다.

매월 수입비용이 상승되고 있기 때문에 제품가격으로의 전가가 시급하다. 하지만, 급격한 가격상승은 수요전환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구매와 판매 모두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출처: 일본목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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