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엽수 제재목 2

침엽수 제재목

여러 지역에 있어서의 수종에 따른 침엽수 제재목 판매는 오랜기간 동안 이루어져 온 관행적인 매매 형태에 따르게 된다. 건축업자 및 건축 청부업자들은 특정 수종이나 등급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상당한 비용 절감이 가능하지 않는 경우 그들이 선호하는 것을 바꾸려고 하지 않게 된다. 주택 건축업자들은 미송이나 남부소나무처럼 잘 알려져 있는 수종의 목재를 사용함으로 자기들이 건축한 주택이 우수하다고 선전하고 있는데 이는 다른 수종을 사용하는 건축업자들이 좋지 않은 주택을 건축한다는 것을 넌지시 암시하는 꼴이 된다. 수종에 따라 기계적인 성질에 차이가 나타날 수 있지만, 적절한 방법으로 생산된 제재목을 사용하고 그 수종과 등급의 제재목이 지니는 성질을 고려하여 구조물을 설계하는 경우 어떠한 수종의 침엽수 규격재라도 사용 목적에 따른 기능을 다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건축 조건에 따라서는 더 높은 등급, 즉 더 강한 수종으로 바꾸는 것보다 오히려 설계된 것보다 한 치수 더 큰 제재목을 사용할 수가 있다. 이런 변경을 통해 더 높은 등급의 크기가 작은 제재목을 사용하는 경우보다 더 저렴하게 그리고 더 강하고 튼튼한 구조물을 지을 수도 있다.
건축용으로 규격재를 사용할 때 다른 크기 제재목과 강도와 강성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종종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매우 유용한 두 법칙이 있는데 보의 강도는 그 두께의 제곱에 비례하고 보의 강성은 그 두께의 세제곱에 비례한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예를 들면, <표 9>로부터 2×8과 2×10의 강도 차이를 이들의 실제 두께 제곱 값인 52.6 및 85.6의 비교를 통해 알아볼 수가 있다. 2×10은 2×8보다 85.6/52.6, 즉 1.6배 더 큰 하중을 안전하게 지지할 수가 있다. 강성 측면에서 보면 2×10은 2×8보다 791.5/381.1, 즉 2.1배 더 크다는 것을 나타내게 된다. 이것은 동일 하중 조건에서 1.0/2.1, 즉 고작 48% 처지게 됨을 의미하게 된다. 이러한 비교는 지간거리(span)와 두께에 따른 허용 응력이 동일한 것으로 전제한 것이다. 구조용 부재의 두께 증가에 따른 강도와 강성의 큰 증가를 이해하고 있어야만 한다.


공학목재 1

2차가공
공학목재를 사용 목적에 따른 제품으로까지 마무리해 주는 각종 공정을 2차가공이라고 한다면 여기에는 절삭, 접착 및 접합, 도장 및 오버레이(overlay) 등이 포함되는데 요즈음에는 건축용 부재나 가구용 부재 등의 종류도 많아지고 아울러 그 형상도 다양해지고 있다. 그리고 각종 목질복합재료를 화장 인쇄지나 염화비닐 시트(polyvinyl chloride sheet) 등의 화장재료로 복합시킨 다음 V형 홈 가공, 래핑(wrapping) 가공 또는 박막 압착(membrane press)에 의한 입체적인 장식 가공 기술 등을 적용하는 일도 많아지게 됐다. 또한 화장용 시트를 사용하지 않고 목질복합재료 표면에 직접 그림이나 도안을 전사하는 기술이 개발되기도 했으며 목질복합재료 표면에 직접 인쇄하는 종래의 방법 역시 기술 진보에 의해 다시 호황을 띠고 있다.
합판, 삭편판, 중밀도섬유판 등을 바탕재로 하고 그 표면에 화장단판, 화장 인쇄지, 열경화성 합성수지 함침지 또는 염화비닐 시트 등으로 피복하는 것을 오버레이라고 한다. 목리가 인쇄된 종이를 사용한 건자재용 화장판으로는 인쇄합판, 고압 멜라민 화장판(HPL, high pressure laminate 또는 HPM, high pressure melamine)이나 저압 멜라민 화장판(LPL, low pressure laminate 또는 LPM, low pressure melamine), 디아릴프탈레이트수지(DAP; diallyl phthalate resin) 화장판, 폴리에스테르수지(polyester resin) 화장판 등이 있는데 이들은 평면적인 화장판의 부류에 해당된다. 한편, 염화비닐 시트는 종이와는 달리 가공이 용이함으로 다양한 후가공이 가능하고 경제적인 비용이나 가공성 측면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에 부재 가공의 중심적인 것이 되고 있다.

<다음호에 계속됩니다.>
국민대학교 임산생명공학과 엄영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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