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가구 브랜드인 이케아의 국내 진출이 얼마 남지않은 상황에서 국내 중소 가구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케아는 2012년 기준 매출액 40조원으로 전세계 41개국에 338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올해말 한국 1호점인 광명점 오픈을 시작으로 2호 고양점(부지 확보), 3호 고덕점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저가의 수입가구 증가에 따라 국내 중소생활가구 제조사는 생존자체를 위협받고 있는 상황으로, 특히 수입가구 관세는 0%인 반면, 목재가구의 필수 자재인 PB 원·부자재는 8%의 수입관세가 부과돼 국내 가구산업의 경쟁력은 더욱 약화되고 있다는 실정이다.

국내 보드류 제조사들은 저가 PB 수입증가에 따른 경쟁심화와 시장잠식을 우려하며 PB 관세인하를 반대하고 있다.

가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MDF나 PB 등의 원자재가 필요하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MDF 생산량은 1,678천㎥, MDF 수입량은 130천㎥이었다.

국내에서 MDF를 생산하는 회사는 선창산업, 동화기업, 유니드, 한솔홈데코, 광원목재, 포레스코 등 총 6개社로 이들이 연간 1,678천㎥을 생산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재 MDF와 PB는 모두 생산량과 수입량이 감소하고 있는 실정으로 PB의 경우 대성목재, 성창보드, 동화기업 등 3개 업체가 대표적으로 생산하고 있는데, 작년의 경우 2010년 대비 12%정도 감소한것을 볼 수 있다.

한국가구산업협회 이용원 사무국장은 “이케아와 같은 수입가구도 무관세로 통과되며 범람하고 있는 실정인데 이렇게 되면 국내 가구 제조사들과는 가격경쟁이 안돼 현재 가구산업이 붕괴될 위기이다. 해외 가구업체의 국내진출은 막을 수는 없는 것이니, 경쟁이라도 공정하게 할 수 있게끔 해야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합판보드협회 관계자는 “가구 원부자재의 관세가 낮아지면 수입가구가 더 많이 들어오게 되고 이렇게 되면 결국 국내 제조사가 생산하는 보드류의 경쟁력이 약해져 국내 제조사들에게 위협요소가 될수 있다”며 “이제 가구업계와 보드류 제조사 간의 상생의 길을 찾아야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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