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목들을 컨테이너에 훈증하는 모습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을 활용해 데크를 설치한 모습

최근 소나무재선충병에 관한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이란 소나무에 기생하는 길이 1㎜이내의 선충(소나무재선충)이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를 통해 소나무 속으로 들어가서 증식하며 소나무를 빨갛게 말라 죽게하는 병으로, 현재까지 치료약이 없기 때문에 한번 감염되면 수개월내에 100% 나무가 죽게되는 무서운 병으로 알려져있다.

소나무재선충병에 잘 걸리는 나무의 종류는 소나무·해송·잣나무가 있고, 1988년 발병이래 현재까지는 총 802만본이 피해를 입었다. 심지어 3년내에 국내 소나무가 멸종될 것이라는 우려의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재선충병으로 인한 피해목이 늘어나 소나무 부족현상이 더 심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하기가 쉽다. 하지만 이는 재선충 영향이 크게 미쳤다기 보다는 소나무는 이미 고급수종으로써 국내에서 선호하는 수요처의 수가 많기 때문에 원목의 둘레가 큰 소나무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라고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소나무를 대신할 낙엽송이나 잣나무 등의 활용이 늘어나고 있고 소송·더글라스퍼 등 외산재들의 사용도 찾아볼수 있다.

올해부터 국립산림과학원은 본격적으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정책 기술지원단(단장 이경학 산림보전부장)을 출범하며, 재선충의 방제는 물론 재선충 피해목 활용방법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질 계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마그네슘포스파이드 판상훈증제를 이용한 컨테이너 대량훈증 기술을 개발했고, 올해는 대량훈증 시설을 갖추고 피해목 자원 활용을 하는 시도가 시범적으로 3개소(경남, 경북, 제주) 설치 운영될 계획이다. 또한, 피해 고사목을 최대한 수집해 파쇄를 통한 에너지원 활용 또는 대량 훈증후 자원으로써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보전부 산림병해충연구과 전향미 박사는 “대부분의 소나무재선충병 신규 발생지역은 매개충이 자연적으로 날아서 옮기는 자연 확산보다는 피해고사목을 땔감, 목재 등으로 이용하기 위한 무단이동과 불법 유통이 원인이므로 전국의 찜질방, 화목 농가, 조경업체, 제제소 등에서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