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시대에 목제품에 관한 자료를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은 관련 기관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는 것이다.

 몇 가지 자료를 확인하기 위해서 산림청 홈페이지를 들어가 봤다. 우선 세계 주요 산림국들의 목재무역 정책을 확인해 보고자 하였고 또 하나는 최근 각국의 목재무역 동향을 분석한 내용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였다. 목재정보에 관한 자료를 가장 많이 취급하는 산림청의 홈페이지에는 방대한 자료가 실려 있다. 몇 년 전과 비교하면 확연히 다른 현실이다. 책상머리에 앉아서 원하는 자료를 실컷 찾을 수 있었다. 

획기적인 발전이다. 그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 

그러나 임업에 관한 내용 중에서 목재 또는 목제품의 수입, 수출에 관한 정책적인 내용 그리고 분석적 자료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러시아의 원목 수출금지에 관한 내용을 확인해보고자 하였으나 시간낭비였었고 각국의 임산물 수출동향에 관한 것도 사이트의 연결 외에는 별다른 수단이 없었다. 또한 무역에 관한 상담을 할 담당자 이름과 무역관련 질문들을 훑어 볼만한 Q&A도 없었다. 

국내 목재생산 기반이 약하다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닐 것이다. 헥타르당 60입방의 축적량으로는 경제성이 있는 용재를 생산하기 어려울 것이다. 또한 Ⅱ, Ⅲ영급이 64%를 차지하는 우리의 산림에서 쓸만한 용재가 없다는 것 또한 고민스런 현실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목재의 94% 이상을 해외에 의존해야만 한다. 이것은 원유 다음으로 의존도가 높은 품목이다. 원유는 1달러라도 싸게 사려고 정보전쟁을 치르고 있다.

 각국의 정세와 국제경기의 영향을 분석하여 국내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한다. 그러나 목재시장은 어떠한가. 목재도 원유와 마찬가지로 막대한 외화를 지불하고 수입해야만 한다. 같은 질이면 1달러라도 저렴한 용재의 수입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산림청은 각국의 목재수출정책을 분석하여 수입자들에게 제공할 의무가 있다.

 또한 각 주요 산림국과 목재수입에 관한 정보교환이 필요하다. 이것은 국내 목재산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한 선행조건이다. 99년도 국내 임산물 생산액은 1조 7천억 원 정도이다. 이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 목재류, 가구류, 펄프·종이류의 수입에 소요되고 있다. 이 규모만 해도 약 16조에 다다른다. 결코 소홀히 다루어서는 안 된다.

산림청의 직제를 보면 목재이용 및 목재수출입에 관한 부서는 매우 미약하다. 관련통계를 정확히 산출하는 데에도 미치지 못하는 직제구조를 갖고 있다. 이것은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고 본다. 원목, 제재목, 보드류의 수입을 수입업자의 판단에만 맡겨둘 사항이 아니라고 본다. 외화의 낭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목재이용 및 목재수출 관련 부서를 강화해야할 것이다.

과거에는 원목, 제재목의 수입은 대기업에서 이루어졌으나 대기업은 이미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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