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PA건축사사무소, 대전 해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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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PA건축사사무소, 대전 해원이네
  • 조서현 기자
  • 승인 2015.07.3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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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소주택 사례 소개>

아주 좋은 건축주를 만났다. 준비가 돼있는 건축주였다. 일반적인 건축주는 아무런 준비 없이 오셔서(때로는 집 지을 땅까지) 모든 것을 맡기시는 것이 보통인데 이분은 달랐다. 땅을 사시기 전부터 창, 가구, 바닥, 조경 등 요소 하나하나, 아이들이 자라나는 것을 고려한 생활주기 분석, 가족의 생활 패턴 및 취미 등 모든 것을 고민하신 페이퍼를 들고 오셨다. 보통의 건축주분들이 오시면 오히려 위와 같은 내용을 숙제로 내 드리고 파악하는데 시간을 들이는데 준비해 오신 덕분에 그분이 원하는 것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었다.

땅보다 작은 집.
건축주는 현명하신 분이었다. 예산에 맞춰 꼭 필요한 면적만 짓길 원하셨다. 그로 인해 집은 큰 짐이 아닌 안락한 곳이 됐고 넓어진 마당으로 더욱 풍족해졌다. 모서리에 위치한 대지는 동쪽으로는 주차장이 남쪽으로는 다가구가 들어설 대지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었다. 동쪽과 남쪽이 다른 집으로 붙어있지 않고 도로에 면해 있는 것은 다행이었으나 앞에 지어질 다세대와 입구 쪽의 모서리 대지라는 조건은 시선차단에 대해 고려를 안할 수 없는 조건이었다. 거실과 침실이 있는 본채 앞에 아이들의 놀이방과 데크가 있는 별채를 둬 시선차단에 대한 고민을 해결했다. 또한 주변의 들어설 집들에 비해 작은 규모일 것을 생각해 형태를 ‘집’모양과 사각형으로 최대한 단순화 시키고 색상을 흰색으로 통일시켜 힘을 실었다.

▲주택내부의 주방모습

 

생활주기를 고려한 집.
세명의 아이들(아들6살, 딸3살, 1살)이 자라날 것을 고려해  계획을 세워 오셨다. 그것을 바탕으로 계획에 맞춰 나온 실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변화돼 사용될지 생활주기 분석이 들어갔다. 지금은 아이들이 어려 안방에서 모두 함께 잠을 자고 작은방은 드레스 룸으로 활용, 다락은 아이들의 또 다른 세계로, 별채의 방은 완벽한 놀이공간으로 사용하고 아이들이 자라나는 시기에 맞춰 하나씩 각각의 방으로 마련해 줄 것이다. 별채의 놀이방에서 욕실사용과 외부 마당에서 놀이 후 들어올 동선을 고려해 1층의 욕실은 데크에서 별도 출입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외부에서 바라본 주택의 모습

누마루가 있는 집.
가끔 한잔씩 하기 좋은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건축주의 의견을 반영해 별채의 상부에 누마루 공간을 만들었다.
보통 마당이나 발코니에서 상상을 하지만 대지의 특성상 노출이 많이 될 것을 고려해 별채의 놀이방 상부에 누마루 공간을 별도로 구성했다. 사각형의 형태를 극대화하기 위해 컨테이너라는 구조를 선택했고 그 구조의 단순한 특성을 이용해 상부 데크 공간에선 여러 가지 연출이 가능했다. 컨테이너의 기본 구조를 제외한 면을 컷팅해 열린 공간과 막힌 공간을 구성했다. 데크 공간이지만 남쪽의 도로나 다세대에서 바라볼 때 시선 차단이 있도록 일정 높이의 벽을 남겨두었고 부분 부분 필요한 조망만 하기위해 열린 공간을 만들었다. 옥외 공간이지만 보고 싶은 부분만 볼 수 있는 안락한 공간이 됐다. 본채와는 2층 주방과 브릿지를 통해 연결되고 1층은 대청마루를 통해 연결된다.

온 가족의 소통이 있는 집.
작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 주방과 거실을 하나의 공간으로 구성했다. 다만 거실을 높여 단 차이를 둬 거실에서 탁자를 놓고 앉아 있을 때 주방에 있는 엄마와 눈높이가 맞도록 계획했다. 이 메인 공간은 주방레벨과 거실레벨, 주방 위 다락레벨의 3단으로 구성돼 있다. 주방에서 거실로, 거실에서 다락으로, 다락에서 주방과 거실로 어느 곳에서든 서로 소통이 되는 공간이다. 이 세 공간은 시각적, 청각적, 후각적으로 서로 연결돼 있어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든 서로 연결돼 통한다.

 

▲주택 측면 도면

 

명쾌한 집짓기.
처음 질문의 답부터 예사롭지 않던 건축주의 철저한 준비와 진행과정에서의 제안 등을 명쾌하게 답을 주신 덕분에 설계에서 시공까지 모든 일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오히려 우리가 놀랄 정도였다. 별채의 재료를 컨테이너를 사용한 것이며 단순화된 집 형태와 재료 등에 흔쾌히 동의하고 가족에 맞는 공간구성(주방과 거실의 연결 등)까지 제안해줘 작업이 더욱 즐거웠다.
그것을 보여주신 건축주 분께 감사드리고 신뢰를 바탕으로 만든 이 집이 항상 행복과 재미가 넘치는 다섯 식구의 집이 되길 바란다.

HOUSING PLAN
위     치
  대전광역시 유성구 덕명동
대지면적  169.8㎡(51.36평)
건축면적  45.76㎡(13.84평)/건폐율 26.95%
연 면 적  67.58㎡(20.44평)/용적률 39.79% (다락 11.43㎡(3.46평) 제외)
주 차 장  1대 
공     법  경량목조주택
구 조 재  2&BTR 
창 호 재  LS시스템창호
외 벽 재  스타코, 컨테이너 
내 벽 재  벽지, 자작나무 합판 
투습방수지  타이벡 
바 닥 재  강마루 
천 정 재  벽지
설     계  에이에이피에이(AAPA)건축사사무소
주     소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141-33 리치타워 10층
연 락 처  02-557-2011  
홈페이지  www.aapa.co.kr
시     공  직영공사

조서현 기자   csh@media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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