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올해 주택시장에 ‘친환경.건강주택’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새로운 주거문화 창조를 표명했다. 연간 20억원의 예산을 편성 유해물질 자재에 대한 규명과 개발을 나섰다. 

1983년 세계보건기구는 빌딩과 관련된 질병에 대한 명칭은 SBS라 했다. 이젠 SBS(Sick Building Syndrome)와 SHS(Sick House Syndrome)라는 용어가 낯설지 않다. 
실내공기 중 높은 수치의 포름알데히드나 기타 휘발성유기화합물(VOC)에 장기간 노출되면 기도, 중추신경계, 면역계, 자율신경계, 내분비계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두통, 피로, 메스꺼움, 알러지, 눈 따가움, 피부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현대인들에겐 실내공기오염으로 인한 스트레스나 질병 유발이 빈번하고 심각하기 때문에 각 나라에서는 실내공기오염농도를 규제하기 이르렀다.

 우리나라도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관리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여 내년 5월이면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실내공기오염을 시키는 유해물질을 제조단계에서부터 차단하고 시공과정에서도 철저하게 감독 관리하여 시설이용자의 건강을 지키겠다는 의미이다. 백번 천번 옳은 입법이다. 유해물질을 쏟아내는 자재생산은 불량식품을 만들어 파는 행위와 다를 바가 없다. 단지 질병의 유발시간 차이만 있다. 

지금까지는 규제대상으로 크게 여기지 않았던 목재제품들이 법의 규제를 강하게 받게 됐다. 합판, 보드, 집성재 등 원자재 산업뿐만 아니라 가구 및 인테리어 산업에서도 매우 신경 써야 할 법이 생겨난 것이다.

목재산업에서 이법은 한마디로 충격과 공포이다. 그러나 반드시 거쳐야 될 과정이기도 하다. 문제는 대항 능력이 크지 않다는 데 있다. 목재업계는 이 법안에 대해 강 건너 불구경 했을 뿐이다. 소비재 산업으로 방향을 조금씩 옮겨가고 있는 시점에서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목재 소재는 천연적으로 친환경적이고 친인간적 소재지만 접착가공 이나 도장가공을 거치면서 유해할 수 있는 소재로 탈바꿈 된다. 습식무늬목의 사용처럼 목재가 오히려 공기오염물질을 내뿜는 대명사처럼 비취지게 하고 포름알데히드가 가득한 보드로 만들어 진 가구는 신혼살림을 하는 신부의 두통이나 메스꺼움은 아랑곳 하지 않는 등의 목재사용 실태 때문에 정작 문제없는 목재가 문제있는 것으로 비춰진다.

친환경 접착제의 개발 및 적용, 도료사용, 시공방법, 수시검사 등 해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이 실내공기질에 관련된 사항은 산림청과 임업연구원이 문제인식부터 대처방안까지 조속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목재산업이 친환경소재생산산업으로 성장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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