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 에프 구제금융을 받았던 때 보다 더 어려운 경기상황이라고 보는 이들이 많다. 두려움과 좌절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하는 최악의 경기침체가 우리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전 목재산업분야가 침체의 늪에 잠겨있다.

아직도 우리의 목재산업은 건설산업 의존도가 높아 건설경기침체에 따른 종속적 영향을 깊이 받는다. 건설경기침체는 가구산업, 인테리어소재산업, 마루재산업 등 목재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쳐 공장 가동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목조건축산업을 제외한 목재산업은 깊은 침체의 늪에 빠져있다. 물론 목조주택산업도 경기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타분야에 비해 정도가 낮게 나타나고 있다.

목조주택산업은 현재 펜션하우스 물량이 늘어나면서 다소 활력을 띠고 있다. 현재 약 3500억 시장으로 추정되는 목조주택산업이 최소한 3조 이상의 시장을 형성하게 되면 전반적으로 목재산업이 콘크리트 주도의 건설시장의 영향력을 탈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목조건축산업이 주도적 목재산업이 되기 위해서는 철저하고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건축법규상에서 목구조부재의 내화성능에 대한 인정이 선결되어 목조건축물의 높이 제한, 연면적 제한, 층수제한이 우선적으로 해결되면 산업규모를 폭발적으로 늘릴 수 있다. 또한 우리산림에서 생산되는 목재를 보드생산이나 펄프생산이 아닌 건축용재로 개발될 때만이 우리산림의 가치도 크게 달라질 것이다.

지금 지어지고 있는 펜션하우스의 80%는 목조주택이다. 목조주택을 선호하는 이유는 환경친화적이요 건축기간이 타공법에 비해 짧다는 것이다. 

대구지하철화재참사를 기점으로 해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건축물에 목재사용을 꺼려하고 있다는 실정이다. 막연히 목재가 화재에 약하다는 고정관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미 목재구조부재의 내화성능표준이 한국산업표준규격 KS F 1611-1로 제정되어 있지만 건축법상에는 인정받지 못하는 어이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또한 목구조설계기준안도 건설교통부에 개정안으로 제출되어 있지만 4년이 되도록 처리되지 않고 있다. 성장의 걸림돌이 놓여져 꼼짝하지 않고 있다. 또한 목구조공사에 대한 전문건설면허조차 허용되지 않고 있어 목조건축물의 부실을 초래하고 대규모 목조주택공사에서 소외되어 있다. 이제 우리의 권리를 찾고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건축법규를 개정 또는 입법하는 노력이 최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목조건축산업의 발전은 목재사용량의 확대와 문화의 발전을 동시에 보장해주는 중요한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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