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_View(지난호 계속)이외에도 콘크리트 학교시설은 높은 음과 시끄러움, 철제책상과의 불협화음, 나쁜 보행감 등과, 앞서 쥐 실험에서 결론 내린 정서적 불안감이 겹쳐 교사에게는 피로감이 더하고 학생에게는 신경질적인 심리가 학원폭력사태로 이어져 독일, 프랑스, 캐나다, 일본 등에서는 내장 또는 시설을 모두 목재로 바꾸어 가고 있다.

상온에서 목재의 원적외선방사능력은 85%까지 나타나며 황토보다 훨씬 높다. 목재는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역할을 하며 사람이 들을 수 없는 20~30㎑의 초고음영역을 그대로 투과시켜 뇌에 전달해 α파를 발생시켜 정서가 안정되고 기분이 좋아지도록 한다.

그동안 주거재료가 내구성과 강도를 위주로 발전시킨 데 비해 이제 주거재료도 어떤 것이 인체친화적인지 어떤 것이 쾌적하고 건강한 삶을 위해 필요한 재료인지 구별해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

주거환경에 목재 사용은 필수

최근 바닥재 시장은 1조2,000억원 정도로 추산되는데 그 중 목질마루판시장은 유래 없는 급성장으로 6,000~7,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올해도 전년대비 35%정도 신장될 것으로 예상되며 점차 목재가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우선 목재마루부터 깔자는 삶의 질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신규 아파트에 목재마루 시공이 급격히 늘고 있고 리모델링시장에서도 목재마루가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이다.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며 마루시장이 점차 목재산업을 선도하는 품목으로 변화하고 있다.

목재산업의 국내총생산(GDP)은 1995년에 약 17조원으로 국내 농임축수산업의 53%에 해당하는 매우 거대한 산업으로 큰 시장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는 유일하게 자급자족되는 석회석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콘크리트건물을 짓게 되는데 이러한 주거공간의 마루판이나 내벽 및 실내장식과 가구 등을 가능한 목재 및 목질재료로 사용함으로써 콘크리트의 단점을 보완해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삶의 질을 높여야 할 것이다.
문화란 기본적으로 "문명이 발달되어 생활이 편리하게 되는 일"을 말한다. 목재처럼 인간의 정신적 활동에 좋은 영향을 주어 산물을 만들도록 유도하고 결국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이 진정 목재문화가 갖는 특징이 아닐까 생각한다.

목재산업 주도하는 정부기구 절실

이와 같이 중요한 목재 및 목질재료는 연간 2,800만㎥가 소요되는데 그 중 94%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6%만이 자급자족한다. 아직까지는 국제 목재시장 가격은 낮으므로 당분간 수입재로 충당하고 그 시간동안 유령림이 벌채 적기에 이르러 필요시 사용하도록 축적시키면서 국산재의 부가가치를 높여 계속적인 활용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임업과 임산업은 순치의 관계이다. 농림부이든 산림청이든 이렇게 거대한 목재산업을 관장하는 전문기구가 있어 임업의 1차제품인 목재의 수요와 시장을 관리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켜야 할 것이다.

그동안 산림청의 노력으로 우리나라를 세계가 인정하는 단기간 최우수 산림복구국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산림청이란 기관이 입산을 금지시키고 산불만 나지 않도록 감시만 하는 곳은 아닐 것이다. 원시림이나 자연림도 공익적 기능을 똑같이 담당하고 생태계의 보고이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연재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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