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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_View욕심이 지나쳤을까? 동화기업은 정말 동화(童話)처럼 아름답고 예쁜 사보를 잘 담아낸 사이트였다.
하지만, 거기서 만족해야 했을 것 같다. 보통 기업의 사이트는 지나친 욕심이 전체적인 조화를 해치는 경우가 많다.
이 코너를 통해서도 살펴본 바와 같이 두 마리나 세 마리의 토끼를 같이 잡으려는 욕심이 결국 모든 것을 물거품처럼 허탈하게 만든다. 물론 동화기업의 사이트는 그 정도는 아니다.

동화기업의 사이트는 세 권 짜리 전집류같은 느낌이 든다.
하나는 전통적인 기업의 소개 사이트이고 두번째는 제품 소개 사이트다. 마지막은 소담스런 사보를 잘 담아낸 예쁜 사이트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어설픈 포장지가 감싸고 있다는 느낌이다. 너무 아찔한 평가일까?

하나씩 살펴보자면 다들 나름대로 완성도를 가진 사이트들이다. 기업 사이트라면 당연히 가져야 할 각종 요소들을 잘 갖추고 있고 고객의 입장을 배려한 내용도 나무랄 데 없다.
기업 PR 사이트는 콤보 박스를 상단에 배치하여 기능성을 잘 살렸고 각 단계로 이동하는 버튼이나 사이트 맵까지 준비하여 세심한 준비를 했다. 메뉴도 아이콘까지 마련하여 심미적으로도 그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모뎀이나 속도가 낮은 회선을 이용하는 네티즌에게는 다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어쨌든 기업의 홍보물도 동영상까지 준비했고 화질도 썩 좋다.
각종 보도자료는 물론 사내 뉴스도 여러 모로 잘 짜여진 기업의 이미지를 나타내 주고 있다. 특히 '인재채용'과 같은 메뉴는 어쩌면 기업 사이트가 당연히 해내야 할 경영지원의 몫까지 담당하고 있으니 효자노릇을 잘 해내겠다.
하나의 제언을 하자면 현 동화기업의 메인 페이지는 기능성이 고려된 형태라고 할 수 있는데 각 메뉴로 화면이 바뀌면서 일관성이 흐트러지고 있다. 이 코너를 통해 일관되게 지적하고 있는 점이 바로 기업 사이트의 이미지 메이킹을 고려한 통일성 내지 통합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세권짜리 단행본 모음집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동화기업을 한 눈에'와 같은 형태의 사이트가 바로 기업용 홍보 페이지로서 기능성을 잘 살린 사례다.

역시 제품소개 페이지는 어느 기업을 보나 너무 소극적이고 천편일률적이다. 지금 메인 페이지의 중간에 도사리고 있는 제품소개 등의 끼워넣기 식 페이지들은 과감히 버리거나 다른 사이트와 동일한 형태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 차라리 다른 것들을 다 버리고 ‘'사보’'형태를 잘 살린 사이트와 부가 서비스 메뉴로서 기업소개 및 제품 소개 페이지를 삽입하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겠다.

초기 화면의 음악이 무한 루프를 돈다는 점을 빼면 사보 페이지는 수준급의 역작이다. 내용도 충실하고 기업의 문화를 단적으로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동화기업의 이미지 메이킹에 효과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인기있는 일본 에니메이션 작품 ‘토토로의 숲’에 나오는 거대한 나무를 연상시키는 첫 화면의 클립아트가 앞으로 성장해 나갈 동화기업의 모습이 아닐까.
사보를 제외한 나머지 메뉴들은 어쩐지 사족이 아닐까 하는 느낌을 끝내 지울 수가 없다.

정리하자면 지금 보여지는 세 가지 유형의 사이트 모양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 가능하다면 사보 형태를 취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거기에 뉴스나 투표 그리고 공지사항을 곁들이고 제품 설명이나 기업의 발자취 등을 추가한다면 한결 안정된 인터페이스와 독특한 구성을 가진 튼실한 컨텐츠로 무장할 수 있겠다. 사족이 왜 사족이겠는가? 불필요한 것은 과감히 생략하거나 절제할 수 있는 용기가 아쉽다.

평점 : 5점 만점
전체적인 구성 : 4
이용의 편리성 : 3.5
내용의 충실도 : 4.5
기술의 적합도 : 3
유저빌러티 : 3.5
사이트 컨셉 : 참신(사보)

이영주, 디지틀조선일보 네이처조선 편집장 (nature.chosun.com)
www.tour2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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